20230401
샬롬! 죄로 인해 하나님과 영원히 끊어져 버린 우리를 회복하시려고 그 모든 죄를 십자가의 보혈로 사하시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들을 자녀요, 친구로 삼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우신 사랑을 함께 찬양하며 부르심에 따라 선교사역에 동역하는 모든 주님의 몸된 교회공동체와 동역자들에게 그 누구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가 늘 풍성하시길 바라며 지난 선교지 소식을 전합니다.
끊임없는 사건과 소문, 전쟁과 재해를 동반한 기근, 복잡한 시스템에 발맞춰 빠르게 성장 중인 기술발전의 속도. 더군다나 이슈가 되어 잡음을 내고 있는 거짓 선지자들과 이단들까지.. 우리 주님 다시 오실 그 날과 그 때가 언제 인지 아버지 하나님 외에는 아는 이가 없으나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천지는 없어져도 영원히 계실 하나님의 말씀(마 24:35)에 따라 민감하게 깨어 있어야 할 것을 이곳 선교지에서도 상기하게 됩니다. 불법이 성하고 사랑이 식어지는 이 때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결국 "사랑"입니다. 며칠 전 밤 큰 아이 누림이에게 기도해주고 재우는데 누림이가 이런 질문을 건내었습니다. "아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과 튀르키예 지진으로 잘 곳을 잃어버린 친구들이 우리 집에 온다면 제 침대에서 같이 자면 좋겠어요."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그렇게 하자라고 대충 말해두고 아이를 재우고는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약간의 물질도 보낼 수 있고 기도도 매일 밤 하고 있지만 막상 그들이 우리 집에 온다면? 침대는 커녕 거실이라도 내어줄 수 있는 넉넉함이 내게 있는가? 고생 중인 지구 반대편 친구들은 고사하고 내게 맡겨주신 주변의 사람들을 나는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 아들과의 짧은 대화 안에서 부끄러운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선교의 동기는 자신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이였고 그에 따라 선교의 방법과 과정 또한 그 사랑이여야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더욱 강권 하셔서 이 나약하고 부족한 선교사에게 날마다 그 사랑을 더욱 깊이 알게 하시고 가능한 한 받은 만큼 고스란히 나누어 줄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요13:14)
스타라이프
어느 교회나 연초가 되면 계획하는 바가 있기 마련입니다. 스타라이프 교회에서도 무성한 계획들이 많았고 이행된 계획이 있는가 하면 어느새 사라진 것도 눈에 띕니다. 감사한 것은 제가 섬기는 선교부서 팀원들 여전히 열심히 각자 맡은 바를 잘 감당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선교부에서 전도와 심방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새신자가 교회로 인도되어 출석해도 좋겠지만 먼저는 복음을 전하는데 목적을 두고 공원에서 관계전도를 진행 중입니다. 감사하고 놀라운 것은 우리가 멈춰있지 않고 부르심에 따라 움직인다면 주님은 복음을 전할 대상을 준비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얼마 전에 한국에서 귀한 사역자 부부가 신혼여행으로 발리를 방문하여 한 동네에 알고 지내던 운전기사 (까데)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짧은 신혼 여행이 마치고 신혼부부에게 인사할 겸 까데와 공항에 동행하였습니다. 오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주고받은 대화를 통해 까데는 하나님에 대해 궁금해 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셨습니다. 까데의 이후의 행보는 주님께 달려있지만 그를 통하여 그 가정에 구원이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스타라이프 교회가 예배 처소 이전을 위해 기도 중에 어느 정도의 재정이 허락되어 기도하며 교회 이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예배 공간은 영업이 중지된 작은 호텔 미팅 룸을 빌려서 사용 중 입니다. 영업이 중지된 탓 인지 건물 관리가 안되어 시설의 노후는 물론이거니와 화장실을 비롯한 수도가 모두 고장 난 상태라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필요한 재정과 허락하신 공간을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시온 이발소
지난 1월 26일 발리 동 북부에 위치한 까랑아슴지역으로 이발 봉사를 다녀오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 가운데 같은 지역에 시온 이발소를 세울 공간과 재정을 허락하셨습니다. "스그"라는 지역인데 동네 주민 중 2명의 지원자가 있어서 지난 3월 16-17일 일정으로 이발교육을 진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시온 이발소가 들어설 공간은 마을에서 준비해 주었고 이발 도구 및 필요한 물품들은 조이코리아 선교회 대표 맹승주 목사님께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스그라는 마을 주변으로 10개가 넘는 작은 촌락이 존재하고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시온 이발소가 나머지 약10개의 촌락안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선교 기지가 되도록 함께 중보 해주시고 특별히 이번 이발교육 중에 마을 힌두교 제사장이 와서 제가 이발을 해주었습니다. 다행이도 아주 만족스러워 하였고 개인적으로 연락처를 교환하였습니다. 관계 전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교육 받은 지원자 2명은 한달 간 연습 후 재정비하여 4월 말 경에 오픈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손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모세 프로젝트
열방과 민족을 하나님께로 이끌 지도자 모세처럼 자라날 다음세대 모세, 케넷, 데렌이 기도와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보내주신 아이들이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건강히 자라나고 또 그 사랑의 날개 아래 품어주심으로 인해 주님을 찬양합니다. 계속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주님께서 또 다른 모세들을 보내 주신다면 그 또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인도네시아 키즈랜드
작년 성탄 행사를 은혜로 잘 마치고 인도네시아 키즈랜드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기존에 매주 다른 테마로 진행되던 거의 주일학교 흡사한 시스템에서 변화를 주어 한 달간 같은 테마로 요절 암송과 찬양, 게임등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한달동안 듣고 말하고 몸으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여러가지 활동이 많아져 신경써야 하는 일이 많아졌지만 말씀을 여러가지 활동으로 체험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 금세 피로가 사라집니다. 인도네시아 키즈랜드 모든 활동이 아이들이 그저 즐거운 행사 참여로 끝나지 않고 참 보배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하는 복된 인생이 되도록 함께 기도 부탁 드립니다.
핸드메이드
겨우내 땅에 묻어두었다가 봄이 오자 막 꺼내든 잘 익은 묵은지 처럼 오랜 기간 묵혀두었던 고은선 선교사의 자작 곡"그 날"이 공개되었습니다. 올해는 봄이 지나가기 전에 공개하려고 했는데 소식을 듣자하니 한국은 이미 꽃들이 만개하고 정오 온도는 초여름을 방불케 한다고 들 하지만 만물이 소생 하는 봄을 그리며 만든 곡이니 이해하시고 들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신랑 되신 주님을 기다리는 주님의 신부인 교회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그날" 많이 들어주시고 나누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기도제목
1. 까랑아슴 지역 시온 이발소 교육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던 저녁에 집에 남아 아이들을 케어 하던 고은선 선교사가 작은 사건을 맞이했습니다. 부엌에서 아이들 저녁 식사를 만들어 가져오다가 문턱 계단에 걸려 넘어져 그릇이 깨지는 바람에 상처를 입어, 응급실에서 왼쪽 팔을 12회 봉합하게 되었습니다. 2주 가량이 지났지만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아 봉합한 실을 제거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처가 빨리 아물기를 기도해 주시고 신경도 잘 치료 되어 이전처럼 팔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기를 기도 부탁 드립니다.
2. 올해 초부터 기도하며 상의해온 일이 있습니다. 믿지 않는 발리인들 에게 복음을 전하는 지속적인 단기 선교를 떠날 계획을 가지고 기도 하던 중에 응답처럼 까데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부르심으로 받아 매월 4번째 주를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곳을 돌아보며 발리인들과 만나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유대를 떠나 다시 갈릴리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에 들러 만난 수가성 여인을 기억합니다. 가족이 함께 떠나는 발걸음에 복된 소식이 전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3. 늦어도 다가오는 5월부터는 다음 비자 연장이든지 새로운 비자의 발급이든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편리함과 익숙함을 떠나 하나님이 이끄시는 다음의 발걸음이 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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