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8


샬롬!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로 함께 한 몸된 주님의 교회공동체와 사랑하는 지체인 동역자 분들께 참으로 오랜만에 선교지 소식을 전합니다. 

마치 이제 막 시작 하는 대형 퍼즐놀이의 조각들을 들고 있는 어린아이의 표정과 같이 난감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 들 투성이인 삶 가운데 살아가지만 우리는 이미 그 완성되어야 할 큰 그림을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내버려두고 싶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오금이 저리듯 할 때가 있을지라도 더디지만 여전히 한 조각씩 맞춰지는 그림은 우리 예수님 얼굴임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출애굽 후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다 이스라엘백성은 난처한 길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기 시작합니다.(21:4~9) 그때 하나님께서 보내신 불뱀, 결국 죄의 열매로 모두 죽게 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단 한 가지 구원의 방법은 그 죄의 형상을 하고 있는 장대 위에 달린 놋뱀을 보는 것 뿐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3:23~2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14)
하나님 그 자체이신 말씀이신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온통 죄악 투성이인 세상으로 육신을 입고 뛰어드셨습니다. 나의 모든 죄악과 수치와 허물을 뒤집어 쓰시고 마치 내가 되신 듯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바라 보기만 하면 얻게 되는 놀라운 구속의 은혜를 소유하고 있기에 이제는 누가 뭐래도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2:20) 라는 믿음의 고백으로 적어도 이 믿음에 관하여는 결코 흔들리거나 자빠지지 않고 나도 세우고 남도 세우는 저희 가정과 사랑하는 믿음의 동역자들과 그 가정이 되실 것과 이미 되신 것을 축복하며 여전히 소망 없던 저에게 이제는 완전한 소망되시는 예수님과 함께 걷는 선교지 소식을 이어서 전합니다.







지난 숨바 섬 단기선교기간에 조이코리아 선교회 대표목사님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 메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다들 아실 만한 '본죽'이라는 그룹에서 임마누엘 교회 1층에 운영예정인 카페공간에 비지니스 선교를 위한 선교매장을 오픈해 주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몇 개의 돌산을 넘어가며 물도 없이 목마름과 배고픔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숨바 사람들과 함께 넘치는 은혜를 받은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와 순식간에 여러가지 일들을 진행해야만 했습니다. 임마누엘 교회 1층 카페 리 모델링은 리 모델링대로 '본죽' 선교매장 현지법인 절차를 진행하며 정신 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얼마 후 '본죽'에서 조리교육을 위해 입국을 요청했습니다. 10일간의 일정으로 조리교육과 현장실습은 문론이요 매장 오픈 부터 마감, 재정관리, 위생관리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루아침에 한국에 교육 차 방문하여 위생모를 하고 앞치마를 찬 채 죽을 끓이고 있는 제 모습이 굉장히 황당하고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어떠한들 어떻겠습니까? 현지 교회가 자립을 넘어 미자립 현지교회들을 돕고 자발적으로 선교하며 선교매장을 통해 복음이 흘러갈 수 만 있다면 아무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특별히 교육 중 제 마음에 와 닿았던 비전은 '일터교회'라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기업에서 일해야만 '일터교회'가 아닌 그리스도의 신부 된 교회인 우리가 일하는 그 어디든 '일터교회'가 되는 그 일이 임마누엘 교회 성도들에게 일어나게 되기를 갈망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교육이 마치고 시간을 내어서 1031~113일 까지 선한목자교회에서 개최 된 2017다시 복음 앞에'오직 믿음으로'에 아내와 누림이와 함께 참여 했습니다. 누림이와 함께인 덕에 전쟁터와 같은 유아실에서 영상으로 예배했지만 집중하지 못 할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참으로 마땅한 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주제 말씀인"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1:17)라는 말씀으로 결국 우리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는 삶(12:2)이 전부임을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발리로 다시 돌아오기 전, 깜짝 선물과 같은 초대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헤브론 원형 학교'에서 '다시 복음 앞에' 집회에 참석한 선교사님들과 함께 교제하며 나누는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선배 선교사님들의 나눔을 통해 아직 어린 선교사 가정으로서 배울게 참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귀한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직믿음....

다시 돌아온 발리에서는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는 믿음을 사용해야 하는 냉혹한 실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오랫동안 진행 중이던 교회 비영리 법인 비자에서 비지니스 법인으로 바꾸어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선택에 여지없이 여행비자로 발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선교사 비자도 아닌 비지니스 비자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있는 가운데 알 수 없는 두려움이 갑자기 틈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이민국에서 찾아와 추방시켜버리면 어쩌지?아니면 동네 누군가가 나를 신고 하지 않을까?" 갑자기 몰아 닥친 이런 생각들에 사로잡히자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비지니스 법인을 내려면 비지니스를 위한 허가가 난 건물에 사무실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교회건물은 교회와 작은 카페는 운영 할 수 있는 건물이지만 비지니스 법인 사무실이 들어올 수 없는 건물이었습니다. 결국 128일 오픈 예정이던 본죽 선교매장 오픈은 모든 합법적인 절차가 완료될 때 까지 연기하기로 되었습니다. 입맛도 없고 낮인지 밤인지 알 수도 없는 시간을 삼일째 보내며 분명히 눈으로는 읽는데 이해되지도 않는 말씀만 들여다 봤습니다. 갑자기 제 신세가 처량하고 한탄스러웠습니다. 만나고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사랑하는 아내와 누림이와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과 가족들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그렇게 3일을 보내는 중에 '발리 한인교회' 목사님으로부터 한 주간 '추수감사절 특별 새벽기도'에 참석하면 어떻겠냐는 권면을 받았습니다. 마치 생명 줄과 같은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첫날부터 부어주신 은혜는 말로 다할 수 없었습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 임이요"(5:4) 말씀은 간단하고도 명료했습니다. 지금은 애통해도 기뻐할 수 있는 것은 주님이 곧 위로해 주신다는 약속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이 위로해 주시기만 하면 끝나버릴 우리의 애통들... 개인기도 시간에 한마디 문장도 완성할 수 없이 꾹꾹 참았던 눈물만 주님 앞에 드렸습니다. 아픈 마음과 모든 고통을 통곡으로 주님께 부어드렸습니다.  그러자 어김없이 주님께서 위로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일주일간 팔복을 통해 은혜를 주셨습니다. 새벽기도가 진행되는 동일한 일주일간 조이코리아 선교회에서 함께 사역했던 동생이 결혼해 신혼여행을 왔습니다. 우붓 이라는 지역에 머물던 동생부부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전화가 오는 즉시 예감이 왔습니다. 숙소에서 스쿠터를 빌려 다니다가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오던 중 갑자기 달려드는 두마리의 개들에 놀라 스쿠터에서 넘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은 주변 현지인들이 도와주었고 크게 다치지 않았다며 걱정하지 말라는 전화였지만 그날 밤은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새벽예배가 마친 후 서둘러 동생부부가 있는 숙소로 향했습니다. 가던 중 굉장히 역설적이며 상황에 맞지 않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믿음의 고백이었고 기본적인 것이었습니다. "모든 일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 주님은 내 입장이 아닌 주님 편에서 내게 가장 좋은 것으로 행하신다." 도착해보니 스쿠터가 고장 난 것에 대비해 동생부부는 너무 멀쩡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동생부부가 낙담하지 않았고 여전히 기뻐함으로 신혼여행을 누렸고 발리사역에 든든한 기도 후원자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내년2월에 선교팀과 다시 오겠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렇게 동생부부가 돌아간 후에도 여전히 기뻐할 수 없는 중에 기뻐하게 하시는 한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일 또한 믿음에 관련 된 것입니다. 교회1층 와룽빙고(카페,식당)가 오픈을 한지 1달이 되었습니다. 전단지도 뿌려보고 온라인 홍보도 해봤지만 손님 한 명 오는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철저하게 알게 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수요가정예배에 나누게 된 창세기 8장 말씀, 특별히 3"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백오십일 후에 줄어들고" 방주에 탄 노아를 포함한 여덟식구와 각종 동물들, 비가 그쳤어도 방주에는 노가 없기에 그저 바다 위에 떠있기를 150,,, 5개월을 아무런 말 없이 버팁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긴 기다림,,, 하지만 구원의 약속이 있기에 믿음으로 버텨내는 노아와 그의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위로를 얻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임마누엘교회가 자립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물질 만 쏟아 붇는 선교를 멈춰야 합니다. 선교지가 자생하여 재 생산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립하지 못하는 것은 계속해서 빵만 주던 선교가 결국 이들을 길들인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임마누엘교회는 버텨낼 것입니다. 카페를 열게 끔 하신 분은 다름아닌 우리 주님임을 확신합니다. 카페에 오게 하시는 영혼들에게 십자가의 구원의 복음이 흘러갈 것을 소망합니다. 단순히 장사가 잘되어 운영비를 충당하는 것에 급급한 것이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선교사를 열방으로 파송하고 지원하며 격려하는 임마누엘교회가 되어 인도네시아 선교 역사에 좋은 예가 되는 일을 우리 가운데 곧 행하실 주님을 응원합니다. 이 일에 기도로 함께 싸워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임마누엘

교회 청년부가 늘어났습니다. 너무 감사하지만 걱정도 있습니다. 예배 후 식사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목사님 부부가 교회재정 관리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모자라는 식 재료와 공과금을 개인 재정으로 감당하다가 결국 목사님 가정 가계부에 부도가 났습니다. 새로운 재정담당을 맡은 자매들(메리와 얀띠)이 지난2주간 교회재정을 맡더니 헌금을 정리 할 때 마다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십일조를 내는 일이 없는 것은 문론이요. 2,000 루피아(한화 200)가 청년1인 기본 헌금입니다. 목사님은 헌금교육을 제대로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 하십니다. 가르침이나 강요가 아닌 모든 것이 주님께 왔음이 아무리 봐도 분명함으로 즐거이 드리는 임마누엘 교회성도들과 또 허다한 모든 주님의 성도들이 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지난 주일에 교회에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솔레만 르베 형제와 무르띠아띠 보라 자매의 결혼식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미 한 자녀를 둔 커플입니다. 아이의 이름은 '근수' 그래서 저는 아이 아빠를 '근수아빠'라고 부릅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온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 드라마를 본적이 없어 근수라는 캐릭터가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이 가정은 교회에 나온 지 1년이 가까이 되어갑니다. 심방을 통해 얻어진 영혼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임마누엘교회는 심방예배를 멈출 수 없습니다.



복음을 받아드리고 교회에 나온 후 바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선포했고 약1년을 준비해서 결국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혼인 서약을 했습니다. 침례교단인 임마누엘교회는 결혼 전에 침례 문답과 침례 식을 해야 하고 웨딩 카운셀링을 받아야 합니다. 모든 과정을 지나며 결국 정식적인 부부가 된 솔레만과 무르띠를 교인모두와 하객모두가 축하해주었고 모두가 힘을 합하여 음식도 하고 즐거워하며 웨딩파티를 즐겼습니다.


  

아궁산 화산분출

발리 아궁산이 다시 위험경계단계인 4단계로 들어선 것은 결혼식이 있던 1126일 주일새벽이었습니다. 임마누엘교회 교단총회 목사님이 술라웨시 마나도에서 오셔서 주례를 해주셨는데 어제 다시 돌아가려고 공항에 모셔다 드렸지만 결국 비행기가 결항되는 바람에 오늘 아침비행기로 마나도로 돌아가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잠시 제가 본 공항의 모습은 두려움에 가득 차서 상기되어 있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발리는 덤덤합니다. 여전히 출근하기 바쁘고 같은 일상가운데 아무렇지 않은 듯 살고 있습니다. 간혹 여행 온 외국인들을 만나 짧은 대화를 주고 받노라 하면 늘 질문되어오는 것은 한국이 북한과 전쟁으로 얼마나 위험한지를 물어옵니다. 사실상 밖에서 볼 때 굉장히 위험해 보이지만 우리들은 근거도 없는 믿음을 가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 터질지도 모르는 화산아래 살면서 장가가고 시집가며 땅을 사고 팔며 웃고 울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세상의 근거도 없는 안일함과 분명히 달라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의 근거는 늘 예수 그리스도이셔야 합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을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그들이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11:13~16)

발리 땅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아직도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듣지 못한 체 우상숭배로  자기위안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 여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 하겠느냐 하시니라"(4:11)

 

기도제목

1. 발리 아궁화산을 통해 주님의 구원을 이루시길 소망합니다. 아무쪼록 인명 피해 없이 그들에게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마음을 주시고 전하는 자들을 통하여서 복음이 증거되고 모든 우상이 무너지고 주님의 영광을 발리 하늘에 드높이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2.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위로하시고 새 힘주시길 (부모님, 장인,장모님, 고선교사와 누림 그리고 태안에 있는 드림)

3. 임마누엘교회와 교회사업장인 와룽빙고가 인도네시아 선교사역에 귀하게 쓰임 받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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