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5


샬롬! 인도네시아 선교사역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함께 연합된 교회공동체 여러분께
 
지금 즈음 한국은 봄이 봄꽃들과 함께 만개해 있겠군요. 인도네시아(발리)는 온전한 건기에 들어섰습니다. 일년내내 더운 나라이지만 요즘은 더 덥습니다. 누림이는 3차 예방 접종을 엇그제 끝냈고 이틀 동안 열이나고 아파서 엄마 맘고생을 시켰지만 언제 아팟냐는 듯이 금새 건강해 졌습니다.누림이가 낫고 나자 아내가 몸살이 났는지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아프고 나면 엄마가 아프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저와 동역간사인 처남은 영어 학원을 다니며 육아와 가사를 돕고 있습니다. 저는 5월초에 있을 대학시험을 준비 중 입니다. 공부할 시간을 분배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주님이 어떻게 사용 하실까를 생각하면 멈출 수는 없습니다. 몇일 전, 학원에서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어쩌면 우리가 느끼고 있는 것 보다 실제로는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기도24.365, 열방기도 소식을 통해 접하게 되는 지구 반대편 소식들을 듣게 될 때면 우리가 얼마나 안정되고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비록 휴전상태이지만 전쟁 소식이 없음과 테러가 있지 않음, 가끔 삐끗 거리긴 해도 든든한 국가가 존재해 난민이 되지 않아서 감사하고, 매일 식탁에 빠지지 않는 고기반찬을 먹을 수 있고 (인도네시아는 보통 닭튀김 한 조각에 흰밥을 먹습니다.), 옷걸이에 옷은 몇 벌이고 신발은 몇 켤레인지...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핍박이나 살해 위협을 당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감사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면 정말 은혜를 모르는 자임이 분명합니다. 지낼 거처가 있고 먹을 음식이 있고 함께 할 가족이 있고 숨이 붙어 있기에 살 수 있고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 되심은 오직 주님의 은혜입니다. 늘 예수님 십자가 사랑이면 충분하고 행복한 선교사가 되도록 말씀으로 깨어 있을 수 있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고난주간과 부활절
 
이번 고난주간에는 예수님의 수난 영화나 이렇다 할 행사는 하지 않았지만 미디어 금식을 했습니다. 아직도 집에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는 88%가 이슬람임에도 불구하고 성금요일을 공식 휴일로 지킵니다. 그리고 부활절과 부활절 이후 예수 승천일도 지킵니다. 저희가 출석하고 연합하고 있는 임마누엘 교회에서 성금요일에 행사를 가졌습니다. 교회에서 30분 가량 떨어진 해변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특별히 필리핀에서 오신 5년차 인도네시아 선교사님이 말씀을 전해주셨는데 4년된 제 인도네시아 실력이 부끄러울 정도로 정말 현지화 된 모습이셨습니다. 누가 보면 정말 인도네시아인같은... 사실 저도 외모로는 "인도네시아 사람 같다 파키스탄 사람 같다."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이 필리핀인 선교사님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언어, 특별히 발음 연습을 더 열심히 해서 5년차 때는 나도 몰라 볼 만큼의 인도네시아화 되어야겠다는 소망이 생깁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왜 이 땅에 오셨으며 왜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는지 그리고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살아나심에 대한 근본적인 복음에 대해 나누어 주셨고 결신자를 초청하셨습니다. 4명의 형제, 자매가 결신자가 되었습니다. 담임 목사님이 영접기도를 인도하셨고 축도로 예배가 마쳤습니다. 2부 순서로 팀을 나누어 게임을 했고 각자 싸온 음식들을 나누어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이 후 침례식이 있었지만 날이 너무 뜨거워 아기가 있는 저희가정을 비롯한 몇몇 가정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필리핀인 선교사님이 말씀을 전하실 때 저희 가정을 예화로 들으시며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전에 한국에 가본적도 있고 필리핀에서 알고 지내던 한국인 선교사들도 있어서 한국에 대해 조금은 안다. 한국은 이미 도시화 되었고 살기 좋은 곳이다. 그런데 많은 한국 사람들이 선교사가 되어 생소한 언어를 배우고 낯선 삶을 살아간다. 이들은 여행을 온 것이 아니다. 복음을 전하러 온 것이다."
이 말이 큰 도전이 되면서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과연 나는 그러한 선교사인가?"라고 질문되어 집니다.
    







 
임마누엘교회
 
저희가정이 발리에서 출석하며 함께 동역하고 있는 교회는 임마누엘 침례교회입니다. 교인 대부분은 발리인이 아닌 숨바나 플로레스, 쿠팡사람으로 일반 인도네시아 사람들보다 더 많이 까맣습니다. 교인 대부분이 운전기사나 소세지 공장직원 혹은 가사도우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개척한지 2년 된 교회이고 기존에 계시던 목사님이 교회재정을 가지고 자취를 감추셨던 아픔이 있는 교회입니다. 지금 교회를 담임하시는 목사님은 솔로몬 목사님입니다. 목사님이 되시기 전 까지 사모님과 교직에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되시고 난 뒤에는 집 1층에 전파상과 빨래방을 운영하며 자비량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자택부터 교회까지는 오토바이로 약 3시간 거리인데 사모님과 7개월된 딸, 그리고 아직 어린 여동생과 함께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늘 미소를 잃지 않고 사역하십니다. 3주전에 목사님 가정이 저희 집에 심방을 오셔서 깊이 교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교회와 목사님 가정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10평 남짓되는 교회 예배공간은 매주 위태롭습니다. 이유는 이미 계약기간이 끝나서 새 계약자가 나타나면 당장에라도 장소를 비워 줘야합니다. 사용하던 에어컨은 이미 철거해 두어서 주일 예배의 열기는 매우 뜨겁습니다. 상황이 이쯤 되면 불평의 소리가 나올만한데도 누구하나 어두운 기색을 비추지 않습니다. 주님이 일하실 것을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이 교회에 출석한 첫날부터 매주 교회 광고는 "다음 주에 이곳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을지 라도 예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입니다. 이 귀한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물질이 되시면 함께 돕기를 권면 드립니다. 이 소식을 주변에 전해 주십시오. 우리의 한 몸인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재정적인 정보를 더 알려 드리자면 예배 공간을 1년간 재 임대하는 데 500만원 정도의 재정이 듭니다. 교회에는 약200만원의 재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1년간 건물을 임대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땅을 임대하는 것입니다. 약800만원이면 15년간 땅을 임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님이 허락하시고 재정이 충당되어 땅을 임대 할 수 있다면 교회청년들과 함께 예배공간을 짓게 될 것이고 목사님 가정도 사택을 지어 사역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선교지에 나와 있는 저희 가정이 이 주님의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기도하며 현지사역 기도제목을 함께 나누는 것이지요. 하나님나라를 위해 주님의 교회를 살리고 세우는 일에 동참해 주십시오! 주님 마음 주셔서 헌금하고 싶으시면, 시티은행130-18304-263-01 최기석으로 "임마누엘교회"로 표시해서 입금해주시면 교회로 전달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국 교회에서도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전하겠습니다.
    

 
말씀과 기도, 그리고 여전히 부족한 나
 
사역을 떠나 그리스도인으로서 다 놓쳐도 놓칠 수 없는 것, 말씀과 기도입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말씀 앞에 멈춰서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 처음에는 내가 말씀을 읽는 것 같지만 곧 우리는 알게 됩니다. 결국 말씀이 나를 스캔하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얼마나 나라는 존재는 말씀에 합당하게 살고 있지 않은지...어쩌면 그렇게도 말씀이 가르키시는 반대로 만 가는지... 기록된 말씀에 내 삶이 부딧치면 부딧칠수록 우리는 더 알게 됩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믿음으로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기도합니다. 말씀 앞에, 주님의 십자가 앞에 죄된 나는 온전히 죽고 내 안에 예수님만 사시길... 다시 인도네시아로 나오기전 매일 한장씩 읽기 시작한 말씀은 요한복음으로 시작해서 사도행전을 지나 오늘 아침 고린도 전서 10장까지 왔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을 더 알아가게 하시고 사도행전을 통해서는 우상숭배하는 발리를(열방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부어 주시고 어떻게 전도 할 것인가에 대한 것들을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고린도 전서에서 말씀이 또 제 맘에 그리고 삶에 부딧칩니다. 말씀은 그렇다고 하시는데 나는 그렇지 않은 것 입니다.
"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고전9:22-23)
 
저희는 인도네시아 땅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현지인들은 신기하게 생각하고 우리에 대해 알고 싶어 합니다. 때로는 겨우 없는 일을 맞이 할때도 있습니다. 갑자기 누군가 불쑥 집으로 찾아와 의도하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미 세워 놓은 계획이 모조리 무너져버리는 일이 생겨 버리곤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님 찾으실 영혼으로 보자면 모든 것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존재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온전히 품지 못합니다. 사실 이런 일은 현지사역지에서만 생기는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마음이 품어지게 되면 이 모두를 용납할 마음을 주십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이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어김없이 주님과 연합됨을 쉼 없이 구해야 하나봅니다. 바울에게 온전히 부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비춰진 고린도 전서 9장 22-23절 말씀에 멈춰집니다.
태초에 계셨던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 그 나누심, 창조주께서 피조물의 모양이 되사 죄악 된 이 땅에 오시고 이 죄된 존재를 구원하시기 위해... 죄 없으신 그 분께서 죄 가운데서 일평생을 살아가신 그 삶과 그 십자가를 봅니다. 심지어 창녀와 세리, 어부들, 아이들과 그 삶과 사랑을 나누신 예수님의 그 사랑.
나는 어쩌면 그렇게도 그 사랑을 닮지 못하는지...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습니다. 나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길래 나 스스로 현지인들과 차이를 두고 있는지? 주님은 나 같은 죄인위해 목숨을 내어 주셨는데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려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니라."(고전 1:17)
보내심이 있어 온 이땅, 주님의 대사로 인도네시아에서 어떻하면 한 영혼에게라도 주님을 소개 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며 저희 가정을 통해 승리의 소식을 열방에 전하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기도제목
 
1. 자카르타 선교교회(JMC)를 위해 기도 해주시길 바랍니다.
- 무슬림권에서 굳건한 믿음을 소유하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로 만 힘 얻을 수 있게
- 선교센터인 헬로빙수가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재정을 열어주시고 빙수집을 통해 찾으실 영혼들을 찾으소서
- 김귀영선교사님 가정과 송원용선교사님 가정이 영육간에 강건하도록
- 파울루스 고등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들, 운영진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2. 임마누엘 침례교회 예배 장소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사역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 사람의 마음과 계획이 아닌 주님 친히 일 하소서.
- 교회 가운데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충만하여 발리선교에 앞장서는 교회가교회가 되게 하소서.
3. 가족들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 누림이가 무럭무럭 잘자라나고 가족들도 건강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 매일 드려지는 아침말씀과 기도와 저녁 열방기도회가 형식이 되지않고 우리와 더욱 부딧치어 말씀이 우리를 이기시도록.
 
발리땅을 포함한 내맘의 모든 우상을 제거하시고 결국 주님의 나라를 세우실 이미 승리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마라나타!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20240717

20241228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