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8


샬롬 은혜와 사랑의 관심으로 인도네시아 사역에 함께 동역해 주시는 사랑의 동역자, 교회 공동체 여러분들께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한달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저희는 무척이나 바빴고 앞일에 두려워했었으며 하나님께서 행하심을 보며 믿음 없었음을 고백하고 행하신 그 일을 통해 다시 감사하는 은혜의 기간이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한달 간 인도네시아 사역과 저희 가정을 이끌어가신 소식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마리아와 모니카의 팥빙수 카페

현지사역에 큰 힘이되는 두 자매가 있습니다. 마리아와 모니카입니다. 이 두 자매가 저희가 사는 데폭 지역에 팥빙수 카페를 열 계획을 가지고 준비하여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직접 나무를 자르고 망치질을 해서 탁자를 만들고 카페를 완성해나가는 모습이 왠 만한 남성 작업자 못지않게 수준급입니다. 이 두 자매가 카페를 만드는 목적은 문론 돈을 벌 목적도 있겠지만 먼저 선교의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전도가 어려운 "데폭지역"에 카페를 열고 큐티모임, 성경공부, 찬양 콘서트등 문화선교를 할 계획으로 카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도 시간이 날 때 마다 돕기로 했습니다. 제가 간판을 제작하고 아내가 벽화를 그리고 실내 디자인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내주고 있습니다. 12월초에 카페가 완성되면 캔미션 아이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 예정입니다. 믿지 않는 친구들을 초청하고 잃어버린 영혼을 찾게 되는 잔치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귀한 두 자매의 선교를 중심으로 한 사업장 가운데 주님께서 기름 부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비자연장 사건

지난 9월 인도네시아로 재입국할 때 싱가폴에서 만 발급되는 60일짜리 여행비자를 받아서 들어왔습니다. 12월에 다시 싱가폴로 나가는 비행기티켓을 끊어놨기 때문에 비자국에서 한달 만 더 비자연장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비자국으로 갔습니다. 준비한 서류를 냈더니 인도네시아 스폰서를 찾아오라고 하는 것이 었습니다. 사실 스폰서를 해줄 친구는 많았습니다. 그 중에 카페를 여는 모니카가 스폰서를 맡아 주었습니다. 주일예배 후 모니카의 주민증 복사본을 받고 가족관계 증명서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모니카의 사인을 받지 않아서 다시 부탁을 했는데 어차피 밤에 카페에 올 계획이라고 도와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번에 선교사 모임을 갖기로 한 위층 J선교사님(온누리 교회 파송)과 약속한 선교사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한국 음식을 차려주시고 후식까지 극진히 대접해 주셨습니다. 서로의 상황들과 기도 제목들을 충분히 나눈 뒤 자연스럽게 예배로 이어졌습니다. 누가 찬양인도자 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 하고 싶은 찬양을 했고 묵상했던 말씀들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 우리가 나눈 기도제목들은 사실은 여러 가지 고민과 걱정거리들이었습니다. 찬양, 말씀, 기도로 주님께 나아가니 우리가 당하던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고 은혜였습니다. 선교지에서 겪는 작은 고난들은 훗날 우리 주님 칭찬해주실 상급이라 믿고 담대함을 얻었습니다. 끝내기 싫은 모임시간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니카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데폭으로 갈 수 없다며 사인대신 사인을 찍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어릴 쩍 부모님 사인을 정확하게 구현하던 실력(?)을 발휘하여 사인란에 모니카 사인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그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모니카가 보내준 사인이 모니카의 주민증 사인과 달라서 비자국에서 스폰서를 데리고 올 것을 지시했습니다. 카페오픈 준비를 하는 친구가 스폰서를 해준 것도 고마운 일인데 비자국에 동행해야 한다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스폰서를 데려가지 않아 추방이라도 당하게 된다면 향후 몇 년간은 인도네시아 땅을 밟을 수 없기에 미안함을 무릎 쓰고 모니카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모니카는 기쁘게 동행해 주었고 정말 오랜 시간을 대기실에서 기다린 끝에 비자국 간부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우리부부가 이곳에 왜 있는 지와 스폰서와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지를 저희 부부에게는 발언권을 주지 않고 모니카에게만 다소 위협적인 말투로 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도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과 문제을 일으킬 경우스폰서에게 책임이 있음을 명시하고  인도네시아 비자국의 규칙을 지킬 것을 약속한 후에 서류가 통과 되었고 비자국을 빠져나왔습니다. 4일후 여권을 찾으러 갔을 때 비자국 쪽에서 제 여권을 잃어버리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주님 은혜로 무사히 비자가 연장된 여권을 잘 찾았습니다. 스폰서가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 예수그리스도께서 보혈로 우리의 스폰서가 되어 주신다는 것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은혜의 이사

기도제목이었던 이사를 드디어 하게 됐습니다. 약 한달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집이 있었습니다. 조금 낡은 집이지만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와 가격이 같은 집입니다. 처음1년은 코리아센터에 살다가 아내의 사고로 치료 차 한국에 다녀온 후 현재 아파트로 옮겼습니다. 방 하나에 거실하나. 둘이서 살기는 문제가 없었지만 처남이 온 후 처남은 매일같이 부엌 겸 거실에서 지내야 했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어서 방이 두 개 있는 집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기도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아파트는 3달에 한번씩 집세를 낼 수 있고 이사하려고 하는 집은 일 년치를 한번에 내야 했습니다. 사실 통장에 남은 잔고가 85만원이 들어있는 상태라 이사는커녕 아파트 3개월 재계약을 겨우 할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가 앞에 놓여있을 때 그리스도인이 무엇을 할수 있겠습니까? 기도하고 말씀을 들어야지요. 성경을 펴 역대하201-30절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엔게디라는 장소에 집중했습니다엔게디 혹은 하사손 다말, 이스라엘땅에 얼마 없는 오아시스, 다윗이 사울왕의 낯을 피해 도망하여 숨었던 곳. 그 곳이 모압에게 침범을 당했을때 여호사밧왕 은 그 얼굴을 여호와하나님께 향했습니다. 여호사밧과 백성이 주님께 기도하니 레위사람 아하시엘을 통해 주신 말씀이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아직 비자문제가 해결 되지않은 상태였고 이사 비용은 커녕 재 계약비도 없고 마치 상황이 우리를 인도네시아에서 쫓아 내는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우리 주님은 말씀을 통해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두려워 하거나 놀라지말라." 두려워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자 주님은 작은 믿음의 씨앗이 커지도록 도우셨습니다. "주님이 보내신 땅에서 주님이 지키시겠지요." 정말로 아무렇지 않게 마음이 편해졌고 상황은 바뀐것이 없었지만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아파트는 보증금을 빼서 하루에 10000원씩내며 지내기로 했고 이사하려는 집 계약금도 냈습니다. 원래 이사하기로 한 날에서 2주가 미뤄졌습니다. 한번은 이사하기로 한날 비자국에 가야해서 미뤄졌고 또 한번은 큰 폭우가 와서 집에 비가 샌다며 고칠 기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2주가 지났지만 상황은 그대로 였고 그나마 있던 돈은 생활비로 더 줄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꼭 이사를 해야 하는 이틀 전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로 함께 동역하시는 권사님이 기도 중에 선교헌금을 해야겠다며 아버지 목사님을 통해 헌금을 보내오셨고 교회공동체와 조이코리아 선교회, 그리고 개인 동역자들께서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선교헌금을 동일한 기간에 보내오셨고 그 모인 헌금이 이사 비용인 350만원이었습니다. 이사 이틀 전에 채워진 이사비용..역전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보는 것. 선교사로 살아가는 많은 기쁨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신이 나서 바로 용달차를 주문하고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 후 자장면을 못 먹었지만 그 보다 더 맛있는 기쁨, 하나님이 함께 일하신다는 기쁨을 맛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CAN MISSION

대학생 선교회소식입니다. 이번 학기초에 새로운 학생들을 전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렸습니다. 그로골지역과 데폭지역 모두 새로운 학생들이 출석했지만 금새 다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월요일마다 금식을 하고 선교회를 위해 기도하기를 요청했습니다. 사실 인도네시아에서 사람을 불러모으기란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이벤트를 열고 한국문화 행사를 하면 한류문화 때문에 많이 모여듭니다. 하지만 캔미션 대학생 선교회는 청년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세우는 사역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예배와 성경공부, 신실함이 우선입니다. 세상적으로 다소 지루할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캔미션 예배모임은 한류와는 거리가 멉니다. 이번 학기 초 사역자 요하네스와 이번학기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있습니다. 아이들이 제자로서의 삶을 헌신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고 고린도 전,후서에 이어 갈라디아서 강해와 갈라디아서 5장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에 대해 아홉 파트로 나누어 설교 했습니다. 새신자 관리는 미흡했지만 기존 아이들의 삶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마리아와 모니카 자매가 자신들의 카페사업을 선교를 위해 사용하기로 한 것, 의학을 공부하는 조한, 죠셉, 토고스가 성공을 위한 의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선교하는 의사가 되기로 서원한 것 등... 바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이, 가치관이 예수그리스도로 바뀌는 아이들을 보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번 주 기말시험이 끝나면 이번 학기가 마칩니다. 방학 동안 아이들의 신앙이 약해지지 않고 성령의 열매를 더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라고 2학기 때는 주님 기다리시는 새로운 영혼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파울루스 고등학교

지난 선교편지 직후 두 명의 1학년 여학생 두 명이 문제를 일으켜 아이들의 부모님이 원해서 자진퇴학을 했습니다. 문제는 여학생 두 명이 주일오후 5시까지 기숙사로 입소 해야 하는데 학교에는 부모님과 시내로 병원을 가야 해서 화요일 날 온다고 말하고 집에는 기숙사에 왔다고 거짓말을 한 뒤 페이스 북으로 만난 남자 두 명과 이틀간 사라졌습니다. 아이들 만나러 학교에 오신 부모님 때문에 뒤늦게 사실을 알았고 경찰에 신고를 하고 아이들을 찾아냈습니다. 두 여학생의 문제는 동네문제로 커졌고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학교에 계속 다니는 것은 학교명예가 훼손된다며 퇴학을 할 것을 원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종종 들려오던 소식이라 크게 놀랄 일도 아닐 수 있지만 우리학교 아이들은 아니라고 믿고 있던 저에게는 충격이 있었습니다. 세대는 점점 더 악해지고 성적으로 더욱 음란해집니다. 아이들을 신앙 안 에서 잘 지켜 낼 수 있도록 교사들과 스텝들 그리고 저희 선교사들에게 먼저 영육간의 경건함을 덧입게 하시길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1219일 방학식 후 방학이 시작됩니다. 지금은 기말고사를 치루는중입니다. 그리고 3학년 아이들은 한국에 수능과 같은 졸업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가 많았던 지난 날에 비하면 하루하루 감사한 나날입니다. 말썽을 부리던 아이들은 잠잠해졌고 교사나 스텝들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문론 월급을 올려달라 무엇이 필요하다는 요구들은 아직도 있습니다. 주님 나라 임할 때 까지 문제없는 완벽한 공동체가 없듯이 어느 정도의 문제들은 항상 존재하는듯합니다. 그래서 그 나라 임하시기를 더 기다려봅니다.  
 
자카르타 선교교회

교인들 중 몇몇이 해외출장, 그리고 선교지에 가 있기 때문에 찬양인도 할 사람이 부족해졌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는 제가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주일 찬양 인도를 했습니다. 주님 앞에 교회 앞에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는 미흡한 준비. 하지만 긴장한 탓에 틀리는 언어도 주님이 사용하시니 예배의 도구가 됨은 주님이 받으시는 예배이기 때문에 가능한 줄로 믿습니다. 아직 교회의 장소가 구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 주일 교회장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주님 계획하신 때에 적절하게 찾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함께 2년간 사역하던 요하네스가 성탄절 예배를 마치고 12월 26일 사역지를 옮깁니다. 아쉬운 점도 많고 조금 더 함께 해주기를 원했지만 주님이 부르심이 있어 떠나야 하는 요하네스의 발걸음에 축복으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사역지를 옮긴 후 다신 연락도 안하고 서로 섭섭한 마음 때문에 이전 사역지 근처로 가지도 않는 사역자들을 가끔 보곤 합니다. 어차피 천국가면 다시 만나는 것뿐 아니라 영원히 함께 지내야 하는 사이인데도 맘속에 앙금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약간 무책임 한일이 있더라도 기쁨으로 보내 주려고 합니다. 제가 겉으로만 좋은 친구가 되지 않도록 중보 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대신할 사역자가 구해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님 준비하신 사역자를 보내 주시고 만약 제가 감당해야 한다면 지혜와 능력을 허락해주기를 기도 부탁 드립니다.
1216일 한국에서 새로 함께 동역 할 선교사 가정이 들어옵니다. S목사님 가정입니다. 아내선교사님과 슬하에 딸(5,4)이 있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는 과정도 쉽지 않지만 적응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날씨, 음식, 문화등 환경에 지치지 않도록 중보 부탁 드리고 저희와의 관계 가운데 주님께서 평안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선교사님이 오시면 먼저 언어를 배우셔야 하기에 학교입학문제와 거주할 집 문제를 저희가 처리했습니다. 특히 아내가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 동안 이사를 하랴 새로 오시는 선교사님들 일들 처리하랴 아내가 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된 상태입니다. 아내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 드립니다.
사랑하는 장모님의 도움으로 학비가 충당되어서 다음 한 학기 동안 비자문제가 처리되었고 다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어공부를 통해 인도네시아 실력이 더욱 향상되어 하나님의 의과 진리로 말씀을 가르치는데 쓰임 받는 신실한 종이 될 수 있도록 이 역시 기도 부탁 드립니다.
 


인도네시아 선교사역에 동참하시는 동역자들께 선교소식을 전하며...

 
                                                                                   인도네시아에서 최기석 고은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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