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0


샬롬! 늘 사랑과 관심과 기도와 열정으로 인도네시아 사역에 동참하시는 동역자 여러분들의 동역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선교편지를 씁니다. 먼저 인터넷 뉴스로 접한 판교에서 일어난 사고와 그로인해 느껴질 국민들의 불안을 이곳에서도 조금이나마 느끼며 하나님께서 한국을 위로하길 원합니다.

하루하루 다르게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에 자칫 움츠려들수도 있겠지만 영적으로 더 깨어서 주님께서 이 세대에게 말씀하고자하시는 것이 무엇이고 믿는 자들에게 찾으시는것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순간순간이 되시길바라며 선교지 소식을 전합니다.   

맹승주 목사님 방문

저희부부가 인도네시아로 선교나오기 전 사역하던 조이코리아 선교회에 대표이신 "맹승주목사님"이 사역지를 방문하셨습니다. 바쁘신 일정 중 짧은 방문 일정이었지만 목사님이 도착하신 첫날부터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928일 주일예배를 마치고 인천에서 출발하신 맹목사님은 자정이 넘아서야 자카르타 공항으로 도착하셨습니다. 목사님은 공항에 기다리고 계시는데 렌트한 기사가 늦게 도착한데 이어 공항으로 가는 길이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이 계신 공항으로 도착하기전 목사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공항직원들이 목사님이 가져오신 짐을 열어서 체크하고 돈을 요구한다는 전화였습니다. 자카르타공항은 직원들이 짜고 돈을 요구하기로 유명합니다.목사님을 통해 공항 직원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돈을 자그마치 약15만원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말이 안되서 곧 도착하니까 기다려 달라고하고 간신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저의 출입을 막는 직원들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난 후에야 목사님이 계신 검색대 까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목사님이 가져오신 물건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번 조이코리아팀이 비전트립을 다녀갔을때 함께 온 한 귀한 자매가 약속한 고등학교와 유치원을 위한 학용품들과 목사님께서 손수 챙겨오신 볼펜 꾸러미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직원들의 입장은 장사하러 오는거면 비지니스 비자를 끊어서 들어와야 한다는거였습니다. 이 물건들은 시골에있는 학교로 보내질거라고 설명을 하자 그래도 신고를 하지 않고 들여오는 물건이라 벌금을 내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한국에서 일부러 바쁜시간을 내서 오신 목사님께도 죄송하고 만약 물건이 압수된다면 학용품을 보낸 자매에게도 면목이 없을 것이기에 그저 기도했습니다. 검색대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중 공항 간부로 보이는 한 사람이 지나가다가 무슨일인지 묻더니 사무실로 가서 이야기하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간부든 직원이든 같은 속셈이 많은 터라 살짝 겁도났지만 별 수 없이 사무실로 따라 들어 갔습니다제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주님은 빠져나갈 길을 예비하고 계셨고 15만원이 아닌 세금으로 약 12,000원을 내고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난 사슴같이 공항을 빠져나와 고등학교로 향했습니다. 목사님은 고등학교 사역을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셨습니다. 35명의 학생들과 선생님들까지 모두 다 데리고 학교근처 선상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해 주셨고 비타민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과일을 배 부를 만큼 먹여 주셨습니다. 아이들 모두가 신이났고 저희 부부에게도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돌아오신 후 대학생 예배모임에도 참석하시고 부족한것있으면 돕고 싶다고 하셔서 염치를 무릅쓰고 "카혼"이라는 타악기를 부탁드렸습니다. 목사님은 흔쾌히 구입해 주셨고 대학생 예배와 주일 예배 때 감사하게 잘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짧은 방문이 저희부부와 대학생 선교회 아이들 그리고 고등학교와 유치원 아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조이코리아의 사역가운데 더 큰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있기를 기도해주시길바랍니다.
그리고 조이코리아와 인도네시아 캔미션사역이 계속 연합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인바이팅중 아내가 만난 아비가일

목사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신 후 한 주가 흘렀고 아내가 이미 계획한 인바이팅(전도)날이 다가왔습니다. 전도 방법은 보통 이렇습니다. 아이들의 KOST(자취방)의 문을 두드리고 모임에 올것을 권합니다. 10명의 집문을 두드리면 9명은 무슬림입니다. 무슬림 친구들은 대부분 얼굴을 찌뿌리며 거부를 합니다. 이번 전도는 제시카라는 자매와 함께 제시카가 살고있는 자취방 마다 방문을 할 계획이였습니다. 아내가 전도 전날부터 컨디션이 안좋더니 결국 아팠습니다. 그냥 취소하라고 말했는데고 기어코 전도를 가자고 했습니다. 여학생 자취방이기 때문에 저는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모기와 사투를 하며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제시카의 자취방건물 앞에서 아내를 내려주고 기다리고있던 중 겪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오젝"이라는 교통수단이있습니다. 오토바이를 가진 아저씨가 목적지까지 태워다 주는 시스템인데 보통 흥정을 해서 이용을 합니다. 이미 피부가 인도네시아인과 흡사해진 저에게 한 청년이 다가오더니 오토바이를 태워 달라고 이야기합니다오젝아저씨가 아니라고 말하고 난 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미 인도네시아인화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한시간이 조금 넘은 후 아내가 내려왔습니다. 아내의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아내를 보내신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10개의 방을 노크했는데 8명은 무슬림이었고 1명은 불교 1명은 크리스쳔이었습니다. 크리스쳔은 "아비가일"이라는 경제학과 3학년 학생이었는데 아내가 노크를 하고 예배 모임으로 초대를 하자 반갑게 맞이하면서 마침 예배할 곳을 찾고 있었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일하고 계셨고 우리가 움직일때 하나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음을 확실히 다시보는 계기 였습니다.

새로 초대된 아비가일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 영혼이 예배를 갈망함이 식어지지 않도록 그리고 리더쉽성장해서 많은 친구들을 예수님께로 이끄는 친구가 될수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토미의 갑작스런 연락

캔미션에는 각자 캐릭터가 다르다 못해 뛰어난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그 중에 한 친구를 꼽자면 토미입니다. 토미는 나이는 저와 동갑이고 아직 미혼입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토미말로는 결혼할 애인이 있고 아직 고등학생이라 졸업할 때 까지 기다리는 중이라고합니다. 자신보다 어린 전도사님에게 까,(,누나)라고 부르는 일은 이미 일반적입니다. 지난 해에는 캔미션 거의 모든자매에게 사귀자는 문자를 돌려서 제가 이부분으로 경고를 한적이있습니다.
그런친구가 기특한일도 남몰래 하기도합니다. 고등학교에 큐티 책이 매달 주문되는데 알아보니 토미였습니다. 그런데 토미가 갑작스레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캔미션의 영적 성장을 위해 금식기도를 하자는 것이였습니다. 이 소식을 캔미션예배때 알리고 토미에게 간증할 시간을 주었습니다. 금식기간은 매주 월요일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입니다. 금식기도는 미디어나 여가생활등의 절제도 포함하고 단순한 단식이 아닌 기도를 전제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토미가 또 이상한 말을 하나보다 생각하며 집중하지 않았는데 몇몇 아이들이 캔미션에 기도가 필요하다며 금식기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동참하실 동역자분들의 동참을 환영합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7시부터 오후3시입니다. 한국에서 3일 종일 금식기도에 비하면 그리 어렵지않기에 저희도 동참중입니다. 토미는 요즘 매일 아침 저에게 말씀문자도 보내줍니다.       

윗층 선교사님의 방문

저희가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에는 3~4가정의 선교사가정이 살고있습니다. 대부분의 선교사님들이 한인교회 사역을 도우며 선교를 하고 계십니다. 저희 가족은 한인교회와 전혀 관계가 없는 탓인지 서로 소개를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오후 몇차례 인사를 나눈 적이있는 위층에 살고계신 선교사님 한분이 갑자기 집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저희가 살고있는 방에 계약기간이 끝나가는 줄을 들으시고 저희가 나가면 방을 옮기려는 목적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찾아오신 J선교사님은 온누리 교회 파송 싱글 여자 선교사님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J선교사님의 집으로 장소를 옮겨 교제를 했습니다. 선교사님은 영적으로 또 육적으로 많이 지쳐보였습니다. 누구보다 간절히 예배에 목말라하고 계셨고 영적 회복을 갈망하셨습니다. 때때로 인도네시아에서 당하는 모든 불이익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기 때문에 너무 감당하기 힘들때는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한다는 고백도 하셨습니다. 단순히 J선교사님만의 상황은 아닌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쩌면 저에게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J선교사님은 한 달에 한번이라도 가까이 사는 선교사들이 함께 예배 안에서 위로 받는 시간을 가지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습니다. 사실 지금 감당하고 있는 사역들도 벅찬 상태라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선교사들끼리도 예배로 연합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인도네시아가 복음으로 연합하기를 바라느냐?" 라는 마음을 주셔서 한달에 한번 선교사들의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토미의 갑작스런 연락과 윗층 선교사님의 방문을 통해 더 더욱 느끼게 된 사실입니다. 지금은 더욱이 기도할 때이고 예배 할 때 입니다. 하나님은 각자의 삶 가운데 세밀하게 때로는 정확하게 사인을 주십니다. 그 사인을 받아들이느냐 무시하느냐는 우리의 몫입니다.

선교사들의 모임이 그저 선교사들만을 위한 모임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말 이 모임이 생명이 되어서 인도네시아 땅으로 흘러 들어가기를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1. 현지교회와 대학생모임예배장소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현재 예배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오픈도어 선교회가 이전함으로 인해 112째주까지만 장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님 마련하신 장소를 만나게 하시고 필요한 비용도 충당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 고등학교를 위해 기도해주시길바랍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기숙사비용을 못내서 (더러는 일부러 안내는 아이들도 있는듯합니다.) 학교가 근처 야채가게에 30만원정도의 빚이있습니다. 외상으로 산 것이 쌓여 빚이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이 기숙사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형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비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속이는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3. 저희 가정도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13일이 계약만료인데 아직 집이 구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전세는 없고 월세 1년치를 내는 방식입니다. 필요한 비용이 충당되도록 기도해주시고 저희 가정에 알맞은 집을 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도네시아 사역에 함께 동역하는 사랑의 공동체, 가족들과 친구, 그리고 동역자 분들과 함께 교제함에 감사를 드리며 파랄라곤(고등학교지역)에서 최기석, 고은선 부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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