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8

샬롬!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서 각자의 부르심의 자리에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며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충성을 다하는 사랑하는 교회 공동체와 동역자 분들께 지난 선교지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의 아웃리치를 마무리 하며 배를 타고 발리로 건너가기 직전, 발리섬을 마주한 채 이틀 간 유숙하던 '반유왕이'지역에서 생각들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과연 저 땅이 주님이 약속하신 땅이 맞을까? 좋은 것 들도 보이지만 좋지 않는 것들도 분명히 존재하는 그 곳... 약속의 땅으로 건너가기 전 요단강 앞,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마치 이랬었을까요? "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그와 모든 이스라엘 자손들과 더불어 싯딤에서 떠나 요단에 이르러 건너가기 전에 거기서 유숙하니라"(여호수아 3장 1절) 안식년을 마무리하며 아웃리치에 길에서 저희 가정의 단 한 가지 기도 제목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는 자리에 서 있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익숙함이나 경험이 아닌, 다른 이들의 요청이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당장이라도 방향을 돌릴 수 있는 '부르심'을 구하며 인도네시아 아웃리치 길에 올랐습니다. 지난 10년간 발리 사역에서 성공과 실패, 옳은 선택과 옳지 않았던 선택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들을 채점한 성적표를 들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우리가 발리에 거하든 거하지 않든 그 곳에서 여전히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신 주님을 아웃리치 내내 목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저희 가정을 다시 발리로 초대해 주셨습니다. 보통 저희는 말씀을 통해 어떤 것을 결정 할 마음을 받으면, 몇 가지 확실한 증거를 더 구합니다. 주님은 이번에 특별히 여러가지 옵션을 꺼내 보이시며 다시 발리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여차하면 떠날 수 있는 마음이 가득했던 이 땅에 "아직 할 일이 많으니 함께 하겠니?" 라고 말씀 하시 듯, 다시 이 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