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샬롬!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 주사 죄 된 우리를 속죄하시고 회복하시어 우리로 하여금 찬양의 삶이 되게 하시고 영원히 우리 안에 거하시며 끝 없이 복음을 누리고 나누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 안에서 사랑하고 늘 고맙고, 그리운 교회 공동체와 동역자 분들께 지난 소식을 전합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이사야43:21)   

시작과 변화

선교사로서 인도네시아에서의 삶이 10년이 되던 작년 말. 엔 카운터 캠프를 한창 기도와 금식으로 준비하며 사도행전을 읽어 가던 중, 안식년의 마음을 정하게 되었고 사도행전 15장 36절을 약속의 말씀으로 받았고 마음으로만 안식년을 준비하고 있던 중,  스타라이프 교회의 사건이 터졌고, 어린이사역지에 파울과 피라가 연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안식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고.."(행 15:36)

그렇게 시작된 안식년의 첫 목적지는 첫 사역지 였던 자카르타에서 함께 사역을 했던 현지 전도사들을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2013년 1월 7일. 이민가방 달랑 두개 끌고 자정 녘이 되어서야 도착한 선교센터에서 저희 부부를 맞아주었던 낯선 친구들... 인도네시아 말도 전혀 못해서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매주 바빴던 예배사역과 전도, 심방을 함께 하며 선교의 열정과 복음을 나누었던 친구들이 가장 먼저 생각 났습니다. 중부 자와 섬에 스마랑이라는 지역에서 목회자로 섬기고 있는 조니, 반자르 네가라 라는 지역에서 부 교역자이자 가족의 사업을 돕고 있는 요하네스와의 재회로 안식년 심방이 시작되었습니다. 조니 가정과 요하네스 가정, 교회를 방문하고 지난 추억의 이야기들과 각자의 비전들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꿈같은 시간은 어느새 10년 전 팀 사역을 할 때로 되 돌아 간 듯 한 기분이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발리로 돌아 오는 길은 오랜 친구들이 쥐어 준 양손 가득한 지역 특산물과 사랑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발리에서 재정비를 마친 저희 가정은 다음주 7월 26일부터 다시 칼리만탄 섬으로 두번째 심방을 떠납니다. 자카르타 사역지부터 커플이었던 맛과 티나가 부부가 되어 살고 있는 낭가피노(칼리만탄 폰티아낙 공항에서 편도로 10시간 가량 떨어진 밀림지역)라는 지역입니다. 오가는 길 아이들의 컨디션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낭가피노에서의 그리스도만 남는 복된 교제와 주일 사역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마누시아(manusia)

인도네시아어로 '마누시아'는 '사람'입니다. '오랑(orang)'이라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가 있기는 하지만(오랑우탄은 숲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 '마누시아'는 특별한 단어입니다. 고대 힌디어로 '마누(남자)'와 '사미따->시아(여자)'가 만나 '마누시아' 곧 사람이 됩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귀한 주님의 청년들이 축복의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옆에서 과정을 함께 지켜보았기에 동역자 분들께 소개하고 함께 축복하고 싶습니다. 

프레디&디나

프레디는 무슬림 배경으로 디나를 통해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프레디의 부모님은 이슬람 주술사를 불러 프레디가 예수님을 믿지 않게 하기 위해 주술을 할 만큼 반대와 역경이 심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때가 되자, 예배로 혼인예식을 할 수 있었고 혼신 신고와 동시에 프레디는 법적으로 기독교로 개종 할 수 있었습니다. 사연이 사연인 만큼 양가부모님 인사 때 모두가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축복의 통로가 된 프레디와 디나의 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시프리&암부

시프리는 목회자를 준비하며 신학을 공부하는 형제입니다. 공동체 안에서도 모두가 눈치도 못챘을 정도로 티 내지 않고 교제하던 커플이었습니다. 신부인 암부의 아버지는 시골지역(숨바)에 주술사 입니다. 결혼 허락을 받으러간 예비 사위가 무엇보다 값진 복음을 전했고 주님의 은혜로 어마 어마한 지참금 없이 순탄히 혼인 예배를 감사로 드렸습니다. 귀한 목사 후보생의 가정을 함께 축복해 주시길 바랍니다.  

단디&이르마    

임마누엘 교회에서 함께 사역했던 단디형제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단디는 한번  시련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기존에 심장병을 앓고 있던 전 부인(아린)이 출산과 동시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태어난 아이 또한 엄마와 함께 하게 되어 무척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런 단디를 홀로 두시지 않으시고 아린의 친척 중 남편을 잃고 홀로 딸을 키우는 이르마를 만나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아직 젊은 시절에 겪기에는 힘든 일을 경험한 단디와 이르마 가정을 통해 비슷한 아픔이 있는 가정들이 위로와 치유 받을 수 있는 주님의 도구로 사용 받을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단디의 가정은 숨바 선교사로서의 삶을 준비 중입니다.      

시온 이발소

시온 이발소는 그 동안 준비해온 단기선교를 떠났습니다. 한 달간 숨바와 쿠팡에서 청소년 부흥집회와 로컬 교회를 돌아 보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선교의 자립을 위해 뿌려 주신 기도와 재정의 씨앗이 작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오직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팀원들이 자리를 비운 동안 고아원 이발 사역은 제가 혼자 감당하느라 실력이 조금 늘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이 있는 일꾼들을 위해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모세 프로젝트

민족과 열방의 영적 리더자로 자라 날, 사랑스런 우리 모세들(모세, 케넷, 다렌)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특별히 기도해 주실 것은 싱글 맘들의 영적환경과 교육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예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 풍파 같은 세상에서 든든히 이겨내는 모세 엄마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인도네시아 키즈랜드

인도네시아 키즈랜드와 연합하게 된 파울과 피라는 종종 밖에서 만날 기회가 있습니다. 만나서 교제할 때 마다, 기쁨에 가득 차서 IKL사역이야기를 들려주고는 합니다. 저희는 안식년 동안은 매달 운영비를 감당하는 것 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IKL사역에 참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먼저는 안식년 후에 부르심에 따라 움직여야 할 것이고(다시 그 자리로 돌아 가라고 하시면 두말 없이 순종합니다.), 두번째는 현지선교 자립을 위해서 입니다. 계속해서 오니와 파울, 피라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기도하며 준비하던 안식년이 주님의 뜻 안에 누려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필요한 재정과 시간, 건강 모두 하나님 앞에서 사용될 수 있게 하시고 이 시간을 통해 다음 발걸음을 믿음으로 내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 홈 스쿨링 중인 누림이와 드림이에게 명철을 허락하시어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깨닫게 되어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렘9:24) 

3. 안식년 동안 만나게 될 가정들을 위해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조니 가정 요하네스 가정에게도 여러 기도제목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걸어가길 소망하는 마음은 동일하였기에 기쁨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헤어졌습니다. 이제 앞으로 만나게 될 맛과 티나, 또 다른 가정과 지체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주님만을 자랑하고 주님때문에 기뻐하는 교제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