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5
샬롬! 끊을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한 몸 된 사랑하는 동역자, 교회 공동체 하늘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지난 선교지 소식을 나눕니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달을 채 남기지 않은 벌써11월 중순입니다. 감염병이 지나고 나니 이곳 저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들도 갈라지고 닫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은 2000여년전과 다름없이 그의 몸 된 교회공동체안에 살아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빛이 되셨듯 우리는 세상의 빛입니다. 날이 저무는 듯한 이 세대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통해 더욱 분명히 밝게 빛나게 될 복음으로 인해 일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미 베풀어 주신 복을 세어보며 무엇보다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죄인 괴수를 자녀 삼아 주신 십자가의 은혜가 더욱 감사함으로 누려지는 한해의 마지막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 5:16)
비자발급과 단기선교
할렐루야!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돌아보면 우리의 걱정과 고민, 때로는 그것들을 넘어서는 의심은 우리의 생각을 더럽히는 한낱 먼지 같은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지난 9월 25일-10월2일 까지 '함께 걷는 교회' 단기 선교 팀이 방문하여 함께 섬겨 주셨습니다. 마침 팀이 도착하기 바로 한 주전에 새로운 비자 발급 건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 가까운 말레이시아로 비자여행을 다녀오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비자국 쪽의 행정 시스템 문제로 비자가 발급이 안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 때부터 맛나는 음식을 먹어도 소화도 안되고 마음이 요동하여 무엇도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 4장:23)
마음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주님은 신실하셨고 단기팀이 도착하기 하루 전에 무사히 발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만약 비자 발급이 늦어졌다면 선교사 없이 단기 선교 스케쥴을 진행 해야 하는 해프닝이 일어날 수도 있었습니다.)
선교비를 더 생각하여 싱가폴을 밤새 경유해 발리로 들어온 함께 걷는 교회 단기팀은 첫날 부터 휴식없이 텅텅 비어 있는 시온 이발소 세팅(페인팅, 전기공사, 가구 배치등)과 신학생 점심식사 준비 (물 떠온 하인만 아는 돼지고기 2kg으로 150명을 먹이고도 반이나 남은 사건)발리 선교 역사 탐방, 스타라이프 교회 사역과 IKL어린이 사역까지 짧은 기간내에 다양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배경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되어 그려내는 한 폭의 그림이 우리의 시선에서는 불완전하고 미흡할지라도 어린 아이가 그려 놓은 부모의 얼굴을 바라보는 부모처럼 우리 주님이 보시기에 한 없이 사랑스러운 작품이라 스크랩 해 놓으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하니, 부끄러웠던 실수와 아찔했던 사고 그리고 아팠던 순간들은 어느새 간 곳 없고 은혜의 시간만 남습니다. 은혜안에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고 그래서 더욱 다음 만남이 기대 됩니다.
스타 라이프
단기팀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교회안에 한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위기이기도 했지만 어쩌면 변화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가 창궐하던 2021년 5명의 사역자가 모였고 꿈꾸는 교회상을 나누다가 공동목회의 비젼을 가지고 지금의 스타라이프교회와 연합하게 되었습니다. 공동목회라는 것이 분명히 시너지도 있지만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는 것은 모두 알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 건축을 책임지던 사역자가 다음주부터 다른 교회를 개척한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이미 교인들이 모이고 있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교회공동체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이지만, 갑작스러운 개척 소식에 고민이 많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개척을 하고자 하는 사역자의 구역모임 인원들이 함께 이야기가 된 듯 그 주일부터 교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건이 이렇게 진행되다 보니 성도들 간에는 이상한 소문이 무성해지고 누구의 잘못인가만 이야기하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남은 리더십들이 모임을 했고 결국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교회를 나가는 지와는 상관없이 축복해주고 보내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유가 어떠하든 교인 모두 축복과 박수로 파송했고 공식적으로 뒷이야기는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없지는 않지만 공식적으로 보내주고 나니 오가며 마주칠 때 마다 관계는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교회는 이별의 슬픔에 낙담하고 멈춰 있을 수 없어 매일 새벽 기도회를 랜 선으로 진행합니다. 사역자그룹이 오전4시,리더십그룹이 오전5시, 성도들 모임 오전6시까지 사도행전을 한 단락 씩 읽고 나누며 한달 넘도록 진행중인 가운데 교회공동체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 든든하게 할 '엔카운더 캠프(Encounter camp)'를 기도하며 준비중입니다. 특별히 대상은 새 신자입니다. 기도하며 준비한 지난 한달 동안 새신자가 22명입니다. 이 영혼들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나누려면 기존 성도들이(특히 리더십이) 복음을 더 알아야 함은 당연한 사실이기에 다음주부터 모임을 갖게 됩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만 드러나게 하시고 이를 통해 우리 하나님 영광 받으시고 성도들이 변화의 삶을 맛보게 되어 증인과 제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필요한 장소, 시간, 재정, 건강등 모든 부분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시온 이발소
'백합교회와 함께 걷는 교회'를 통해 시온 이발소 3호점까지 세워진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입니다. 현재 새로운 이발사를 교육 중인데, 이 일이 어지간이 어렵다는 것을 체험 중입니다. 한번은 에노스 전도사가 한 형제를 교육시키고 하루를 맡기고 다음날 이발소에 갔는데 손님 5명이나 어제 직원이 잘못 깍았다며 다시 해 달라고 컴플레인을 걸어왔습니다. 상처받은 형제는 그 이후로 이발소 근처에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한국에 데려가서 이발기술을 전수받아오고 싶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발소 형제들이 재능과 성실함을 겸비할 수 있도록 기도 해주시고 자비량단기선교로 재능을 전수해 주실분이 주변에 계시면 적극 추천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실력과 컴플레인과 상관없이 주님이 일하고 계셔서 지난 주에 시온 이발소 3호점에서 루키 형제를 통해 5명의 형제가 이발 후,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Umra(움라), Paulus(파울루스), Yanto(얀토), Domi(도미), Okta(옥타)이 형제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리고 더 많은 영혼들이 시온 이발소를 비롯한 일터 교회를 통해 그리스도의 복된 구원의 소식을 듣고 반응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모세 프로젝트
우리 모세들을 위해 잊지 않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주님의 돌보심 가운데 나날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모세(에노스 전도사 가정)가 저희 딸 드림이에게 "이름이 뭐야?"라고 물어봤고 드림이는 인도네시아말로 이름을 대답해 주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시간을 같이 놀았는데 말이죠. 어쩌면 이제 말을 배우는 모세는 같이 노는 누나의 이름이 알고 싶었나 봅니다. 주님께서 친히 보호하시고 돌보아 주시고 특별히 케넷과 딜런을 돌보는 싱글 맘들에게 지치지 않는 사랑을 주시 길 소망합니다.
인도네시아 키즈랜드
단기팀이 돌아간 후, 함께 배웠던 '싹트네'를 율동과 함께 여전히 흥얼대는 아이들은 참 사랑스럽습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배우던 9주가 지나고 이번주부터는 그리스도의 탄생에 한달간 배우게 됩니다. 단순히 재밌는 이야기나 활동에 멈추지 않게 하시고 말씀을 듣고 믿어 구원에 이르도록 기도 해 주시고 이 아이들을 통해 마을이 변하고 발리를 넘어 인도네시아, 열방이 주님을 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번주일 오후에는 야외 활동으로 수영장에 갑니다.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1. 엔카운터 캠프(2023년 12월2-3일)의 모든 준비와 일정을 위해 기도 해주시고 먼저는 리더십이 복음으로 무장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 토요일 2023년 11월18일에는 어린이 전도협회에서 아동부교사 크리스마스 파티 전도강습회를 스타라이프교회에서 진행합니다. 이 파티 전도를 통해 발리에 잃어버린 어린이들이 그리스도께 돌아 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 패트라 버르캇 스쿨(PBS)과 전주비전국제학교(VIS)와의 교류를 위해 총 30명의 인원이 한국을 방문합니다.(2023년12월17-24일) 모든 준비사항과 안전, 일정을 주님께 맡기며 이끄시도록. 이번 교류를 통해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학생과 선생님들의 다수가 힌두와 무슬림입니다.)
3. PBS와VIS 교류를 하기 위해 잠시 한국에 방문합니다. 남겨진 사역지를 위해 기도 부탁드리고 선교지에 부어주실 2024년도의 비전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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