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6

 샬롬! 주님의 평강이 동역자들의 삶 가운데 풍성하시기를 바라며 인도네시아에서 소식전합니다. 지난 기간동안 같은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개인적으로 제 마음에 드는 생각은 모두 참대단하고 대견하다입니다. 교회는 교회대로 억울하게 욕을 먹고, 일하던 직장은 하루아침 없어지고 배달 일을 하며 삶과 사역을 영위하는 몇몇 지체들을 만나며 어찌 그리도 투정 하나 없이 묵묵히 마주한 상황을 숙명처럼 받아드리는 모습을 보며 박수와 응원을 보내지 않을 수 가 없습니다. 우리 앞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국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믿음의 삶으로 보여주고 있는 모든 교회 공동체와 성도 한분 한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끝내 믿음의 달음박질을 마치고 곧 우리 주님 다시 오실 때, 의의 면류관은 다시 주님께 돌려드릴 터이고 그저 주님이 피로한 어깨를 꽉 안아 주시며 우리 눈에 눈물을 닦아 주실 때에 비로소 얻을 완전한 위로와 회복을 기다리며 이 땅의 가치가 아닌 천국의 소망으로 살아가실 주님의 몸된 교회와 성도가 되신 동역자님들을 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21:2-4)

 

은혜로다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렇다 할 선교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먼저는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코로나가 창궐하던 지난 20202월 이후 인도네시아에서도 하나, 둘 획진자가 늘어나면서 급기야 4월경에는 발리 전체가 락다운이 되었습니다. 때마침, 한국에 계신 양가 부모님께서 소식을 전해 오셨습니다. 다름이 아닌 두 분 아버지의 암 판정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위암 판정에 이어 위 절제 수술 후 항암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었고, 장인어른은 전립선 암 판정을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렇다 할 큰 도움은 드릴 수 없지만 곁에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 드리고 싶은 마음뿐 이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하늘길이 막힌 상태였고 발리에서 자카르타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올라갈데로 올라간 비행기 티켓과 한 사람당 약 20만원이나 하는 코로나 검사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기도 하던 중, 주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하셨고 한국 대사관을 통해 현지에서 약 20만원 하던 코로나 진단 키트가 한인들에게만 지급되어 해택을 받게 되었고 자카르타경유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결국 아버지의 항암 치료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고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약 1년간의 치료를 끝으로 아버지는 완치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장인어른 또한 암 수치가 낮아져서 현재는 경과를 지켜보면서 약물로 치료하는 중입니다. 위급했던 상황들이 호전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무렵, 이제는 인도네시아로 돌아갈 수 있겠다 생각되어 방편을 찾아 봤지만 이렇다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참여한 한 선교사 세미나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선교지에서 쫓겨나신 선교사님들과 다시 들어가고자 하여도 그럴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선교사가 저희 가정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교지에 있을 수 있는 것이 복이었구나..”뼈저리게 느끼게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님의 뜻을 알 수 없어 속을 앓고 있던 중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최선이라(7:54-60)”는 마음을 주셨고 담담하고 잠잠한 때에, 청년 시절 선교단에서 함께 찬양하던 친구들이 다시 함께 모여 찬양 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 해 주셨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으나 3곡을 작업하여 녹음하게 되었고, PIONEER21(파이오니아21) 소속 영화감독이자 히즈쇼 성우(예수님역) 최명수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고 저예산 뮤직비디오도 촬영하였습니다. (결과물이 나오는 대로 링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발리로

아버지의 항암이 마친 7월부터 긴 기다림 끝에 지난 106일 한국을 출발하여 자카르타를 거쳐 발리로 들어왔습니다. 자카르타에서 그것도 호텔에서 제 값 내고 방에서만 8일 격리 후 26시간 버스를 타고 발리에 도착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걱정되었던 것은 코로나19도 아닌 1년 넘게 방치되었던 집 청소였습니다. 현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정리가 되었고, 미리 예비하신 주님의 은혜 가운데 집도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IKL어린이 사역과 방과 후 교실은 팬데믹으로 인해 멈춰진 상태이지만 유치원은 인원수 제한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패트라 버르캇 초, 중학교도 2주 전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전주에 있는 국제비전학교와 온라인 문화교류를 계획하고 이를 위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STARLIFE(스타라이프)

어느새 현지 신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졸업논문에 앞서 현장실습을 해야 하는데 담당 교수님의 권유로 교수님이 목사님으로 섬기시는 발리 스타라이프 교회에서 실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기간 동안은 스타라이프 교회에서 주일을 섬기며 맡겨진 사역(설교와 아동부)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스타라이프 교회는 리더십을 양성하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 다수의 청년들이 신학교에서 신학과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한 가정을 소개하기를 원합니다. 소니라는 형제의 가정 이야기입니다. 소니형제는 음악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습니다. 음악을 배운적은 없지만 거의 대부분의 악기를 다룰 수 있고 현재 교회에서는 찬양팀 건반주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소니형제는 발리로 오기전에 마약에 손을 대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로 인한 가정의 불화는 고스란히 아내와 세아들에게 전가 되어야했습니다. 모든 법 집행이 마치자 소니 형제 가정은 새로운 삶을 위해 발리로 거처를 옮겼고 그곳에서 스타라이프 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간간히 일하던 카페에서의 피아노 연주도 팬데믹으로 인해 끊기고 일자리가 없어진 소니형제의 가정은 어려운 2년여의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주님안에서 한 소망을 품게 되었고 음악 교사라는 꿈을 가지고 올해 9월부터 기독교 교육학 1학년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소니 형제같은 경우는 학비지원을 받아 학비가 한달에 한화 4만원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소니 형제 가정에게는 부담이 되는 모양입니다. 그 이유는 먹성 좋은 아들이 셋에 다가 자주 여기저기 아픈 아내까지 돌봐야하는 까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마음을 모으길 바라는 뜻으로 소니형제 가정을 동역자 여러분께 소개드립니다. 혹시나 기도 가운데 소니형제 학비를(2만원) 돕는 마음 주시는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주시면 연결해드리겠습니다. (카카오톡ID samuelkisuk153)

 



기도제목

1, 오늘 제 비자 신청이 받아들여 졌습니다. 거주권이 문제 없이 발급되어 가족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 팬데믹 전과는 환경과 상황이 바뀌어 버린 사역지에서 성급히 행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뜻만 구하며 사역을 감당 할 수 있도록

3. 둘째아이 드림이의 매일의 기도 제목인데요. “코로나 검사하지 않고 발리가게 해주세요몇 차례의 PCR검사가 3살배기에게 트라우마가 된 것 같습니다. 속히 팬데믹 상황이 종료되어 다시 마음껏 선교하며 하나님의 사랑의 결정체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의 복 된 소식을 들고 열방 구석 구석 나아가는 한국 교회와 다음 세대가 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20240717

20241228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