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4-29(숨바선교 에세이)


숨바는 이번이 3번째 방문이었다. 지난 번 보다 좀 더 특별한 느낌으로 임했던 이유는 교회자체 선교였기 때문이었다. 준비과정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복음 세미나 교제 준비, 재정, 찬양팀 연습 그리고 갑자기 합류하게 된 마나도 목사님들까지 마음을 어렵게 하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하지만 주님은 이 모든 것을 친히 준비 하셨고 모자람 없이 넉넉히 채워주셨다.

선발대로 출발한 우리 가정과 이야스의 가정에게 따로 준비시키시는 것이 있었다. 한 중학교에서 귀신들려 쓰러진 학생 둘을 위해 기도해 주었고 곧 장 교장선생님 집으로 초대되어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나누게 되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그 가정에 아픈 딸에게 복음을 전하였고 그 딸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천국의 소망을 품는 은혜를 누리게 하셨다. 마치 주님께서 숨바 땅에 치뤄질 영적 전쟁이 시작됐음을 다시 알려주시는 신호탄처럼 느껴졌다.

이후 거창한 환대와 함께 합류한 후발대와 다음날 당일치기 복음 세미나를 열게 되었다. 아침 9시에 시작하기로 된 복음세미나는 전통 춤 공연과 10시가 넘어서야 시작되면서 시간이 촉박해지자 기존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게다가 죄에 대한 실존을 적는 시간이 있었는데 1/3가량이 도망치듯 교회를 나와 돌아가 버렸다. 마음이 어려웠다. 사실 주된 목적이 복음세미나였는데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 조금 실망스러웠다. 결국 그렇게 첫날 복음세미나가 마쳤다. 하지만 우리의 계획이 무너져도 주님의 계획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보게 하셨고 숨바를 향한 나의 목적이 복음 세미나였다면 주님의 목적은 그저 숨바의 영혼들을 만나고자 하시는 것 임을 알게 하셨다. 나의 계획과는 전혀 다른 주님의 방식으로 이어지는 세미나와 2번의 저녁 부흥회를 통해 사실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모두 전해졌다. 주님의 일하심을 보는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도 남고 부족한 점도 많고 부끄러운 점도 많았던 숨바 선교였지만 주님께서 숨바 땅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 특별한 교제를 하게 된 몇몇 가정과 사람들과의 시간은 놀라운 시간이었다. 특별히 교제하게 하신 한 가정이 있었다. 선교팀이 머물 장소를 허락해준 귀한 가정이었는데 특이한 것은 집에 아기 귀신이 있어 집안에 미심쩍은 일들이 일어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따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다가 둘째 날 부흥회 전 마침내 기회가 주어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며 둘러앉아있는 가운데 아주머니가 내게 물어오셨다. "생각하기에 이 집에 주님의 평안과 은혜가 있는 것 같냐?", "혹시나 집에서 뭐 이상한 거 느끼지 않냐?" 그 질문에 나는 대답했다. "당신들이 누구를 믿는가에 달렸다." 이렇게 대답했더니 약간 실망한 눈치였다. 주님의 지혜를 간구했고 나는 아저씨와 아주머니에게 복음을 전해주었다. 하나님에 대해, 죄에 대해, 천국에 대해, 그리스도에 대해 그리고 성령에 대해. 초점이 바뀌어진 거듭난 삶에 대한 내용이었다. 주님이 거하시는 성전 된 우리에게 악한 영 따위가 감히 장난 질 할 수 없음을 전해 주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주님은 그 가정을 바꾸어 놓으시기 시작했다. 할렐루야! 이 귀한 한 가정만을 위해서라도 우리 팀을 보내셔야만 했던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된다. 마치 나 한 사람만을 위해서라도 하늘의 영광을 다 버리고 오실 준비가 되신 예수님처럼. 숨바는 결국 변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미 복음의 씨앗이 숨바 땅에 뿌려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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