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1


샬롬! 사랑과 헌신과 관심으로 인도네시아 선교 사역에 함께 동역하는 사랑의 공동체 여러분께...

지난 2개월간 선교지소식을 나누지 못했습니다. 여러 가지 학교 과제와 크고 작은 문제들, 그리고 아내의 건강 상태등의 문제로 소식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엄마, 아빠가 된다는 것

아내가 약5주차부터 입덧을 하기 시작했고 식사도 못하고 헛구역질과 구역질을 반복하며 어떤 영향분도 섭취하지 못하고 체중이 줄어갔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기만해도 구토를 하는 바람에 아내 혼자서는 요리도 못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도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옆에서 아내를 보면서 그저 기도로 도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먹을 수 있는 게 많지 않으니 당연히 아내의 체중이 눈에 보일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현지 산부인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구토억제제)을 타왔습니다.진료내용은 현재 아이는 건강하지만 엄마의 체중이 계속 늘지 않고 줄어들면 아이도 위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 뱃속아이의 초음파 모습과 심장소리를 듣는데 평생 느껴보지 못한 기분에 눈물이 핑 돌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말에 "아이는 하나님이 키우고 계시는 구나!" 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구토억제제로도 아내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구정 명절을 이용해 처가 식구들이 아내를 보살피러 왔습니다. 장모님께서 아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시고 장인어른과 처제는 대청소를 해주셨습니다. 마침 처가식구들이 온 주일예배에 이슬람 사역자 (무슬림이지만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모스크에서 혹은 이웃에게 전도하는 사역자)가 교회로 초대되어 함께 간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분의 사역자가 오셨는데 사역의 특수성 때문에 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그 중 한 분은 이웃에게 복음을 전한 것 때문에 2년간 감옥에 있다가 1주전에 나오신 분이었습니다. '수까부미'라는 지역에서 가정교회를 중심으로 사역하시는 이분들의 사역에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처가 식구들이 다녀간 후에는 아내의 상태가 호전되는 듯싶더니 그 동안 건강상 이유로 못했던 사역들을 준비하느라 또 다시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방법은 주님께 엎드리는 방법 뿐이었습니다. 아내가 아프던 순간부터 어느 순간 띄엄띄엄 드려지던 가정예배를 다시 세우고 아침 묵상시간도 다시 세웠습니다.
가정예배를 통해 회복된 영혼은 육체의 회복으로 이어졌고 임신전의 건강까지는 아니지만 아내가 정말 많이 건강해 졌습니다. 지금은 18주차가 지나고 있고 된장찌개, 카레라이스, 볶음밥(제가 할 줄 아는 음식) 위주로 먹고 있습니다.         

 
학교생활

대망의 중간고사는 주님의 은혜로 무사히 마쳤습니다. 우수한 성적은 아니지만 우스운 성적도 아님이 감사했습니다. 중간고사가 마치고 학교에서는 "HBI"(인도네시아 어의 날)라는 축제가 있었습니다. 1학년은 음식시장을 열었고 2학년은 프리젠테이션과 노래대회, 3학년은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반에서 한명식 참가해야 하는 터라 저와 처남은 노래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사실 처남이 참가하고 제가 기타반주를 도와줄 생각이었는데 학교측에서 둘이 한 팀은 안 된다며 따로 참가하라고 했습니다. 오디션에 참가하고 처남과 저는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합격통지 후, 학교에서 제시해준 노래로 대회 준비를 했습니다. 결과는 제가 1등을 하고 처남이 3등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방송에서도 와서 찍어 가고 인터뷰도 했습니다. 아내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동행을 못했지만 상장도 받고 상품도 받아 집에 돌아가니 아내의 컨디션이 좋아지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대회에서 상을 탄 덕분에 얼굴이 알려져 학교에서 몇몇 학생들이 먼저 다가와 아는 척을 해줍니다. 이 기회가 대학생 선교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한국인 학생들로 구성된 수요 기도모임은 주님의 은혜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CAN MISSION
캔미션 소식입니다. 캔미션 그로골은 다니엘이라는 청년이 리더를 맡아 매주 금요일5시에 학생들의 자취방을 돌아가면서 모임들 갖고 있습니다. 정해진 예배 공간을 위해 기도 중 입니다. 몇 군데 공간을 보고 왔는데 재정이 확실치 않아 보류 중입니다. 캔미션 대폭을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전환점이 필요하다 생각되어집니다. 데폭지역의 대부분이 무슬림이라 크리스쳔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얼마 전 ISIS 추종세력으로 여겨지는 폭탄테러와 화재사건으로 데폭지역은 위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뉴스에서는 ISIS대원이 데폭에 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학교 안에 예배모임도 많아 크리스쳔 친구들에게 예배모임을 참석하라고 하면 이미 참여하고 있는 예배모임이 있다고 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임, 우리 단체로 불러 들이기보다는 크리스쳔 학생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회교도 친구들에게도 다가가는 사역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캔미션 데폭이 움직일 수 있도록 중보 부탁드립니다.               






JMC(자카르타 선교교회)

교회를 자카르타에서 데폭에있는 모니카의 팥빙수 카페로 옮기고 난 후 교회를 다시 코넬리우스(캔 데폭 예배모임 장소)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코넬리우스도 안전한 공간은 아닙니다. 관리 하시는 분들이 모두 무슬림이고 교회 허가가 나지 않은 장소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신고가 들어온다면 장소도 사용할 수 없을 뿐더러 어떤 일이 생길지는 예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배 때 찬양도 기도도 큰소리로 할 수 없습니다. 매 주일 사도행전(이번 주에 10장을 봅니다)을 읽어나가고 있는데 마치 초대교회에서 예배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 JMC에서 지난주 성 금요일에 성찬식을 했습니다. 동역하시는 S선교사님의 집례로 성찬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했습니다. 그리고 부활주일 부활절 예배를 마치고 '야고보서1 27'말씀을 읽고 미리 연락해놓은 'Karena Doa(기도 때문에)'라는 남자고아원(총원42)을 방문했습니다. 믿지 않는 한국유학생 두 명이 함께 동행해 더욱 기뻤습니다. 부활의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를 연기하고 아이들과 함께 게임 (몸으로 말해요, 밀가루 사탕 찾기등...)을 했습니다. 고아원 원장님께 들은 고아원 이야기는 놀라웠습니다. 1984년 원장님부부가 시작한 고아원은 남편이 돌아가신 후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남편분이 살아계실 때 주변 무슬림들이 기독교 고아원임을 알고 불로 태웠고 아무것도 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오직 기도로만 다시 세워진 고아원이었습니다. 아이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고아원 아이들이 라는 사실을 잊게 될 정도로 밝았습니다. JMC와 고아원의 관계를 주님께서 맺어주셨으니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를 기대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우리를 양자 삼아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늘 충만하게 넘쳐 내 형제로 내 자녀로 교제하는 관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SMK PAULUS(고등학교)

미국에서 돌아오신 선임선교사님께서 고등학교에 거의 상주하시기 때문에 학교에 말썽꾸러기들은 잠잠해졌습니다. 학교는 지금 한창 2층 공사 중이며 대나무 밭을 밀어내고 풋살 장과 농구장을 지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교실이 부족한 관계로 식당과 강당으로 사용했던 공간에 건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벽돌과 철근 공사를 하게 되면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에 조립식 건물로 지을 계획입니다. 재정적인 부분이나 일꾼들과의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기도제목

술라웨시라는 섬에 JMC에서 세운 교회가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무슬림)이 교회를 불태웠습니다. 다행이도 빨리 발견해서 지붕만 손상을 입었습니다. 불을 지른 이유는 교회허가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정부에서 교회 인가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 부분이 주님의 뜻대로 진행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기출산 예정일이 92일입니다. 그래서 아내는 이번 비자가 만료가 되면 5월 중순에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8월 학기까지 듣고 8월 중순에 한국으로 들어갑니다. 9월초에 새학기 시작되는데 아내와 아이를 남겨두고 돌아와 바로 다시 학업을 시작해야 할 지 한국에서 아내와 아기를 돌봐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사실 사역지에는 동역하시는 S선교사님이 계셔서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무엇이 하나님보시기에 더 기뻐하실까를 두고 기도 중에 있습니다.    

 

 
늘 기억해주시고 함께 기도로 물질로 관심으로 동역해 주심에 감사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충만하신 은혜가 늘 넘치시기를 바라며

 

 

 

                                                                                                   데폭에서 최기석, 고은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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