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2


샬롬! 사랑과 관심, 헌신과 중보로 인도네시아 선교사역에 함께 동역하는 여러 교회공동체와 믿음의 가족 여러분께 지난 한달 간의 선교지 소식을 전하며...
먼저 늦은 2015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이전에도 함께 하신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 올해 그리고 앞으로 영원토록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동역자
드디어 새로 파송 받아 오시는 S선교사님 가정이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습니다. 때 마침, 결혼20주년을 맞으신 외삼촌 가족이 인도네시아를 여행 중이셨고 어쩔 수 없이 아내와 저는 업무분담을 해야 했습니다. 아내는 잠시 동안 외삼촌 댁 가이드와 대학생 선교회를 돌보는 일을...저는 새로 오신 선교사님 가정의 인도네시아 적응을 돕는 일을 나누어 해야 했습니다. 결혼 20주년 여행으로 오신 외삼촌 가정이었지만 원하셨건 원하지 않으셨건 선교사 조카 집에 오셨기 때문에 선교 현장을 돌아 보시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렇게 함께한 예배에서 외삼촌 가정에 예배의 회복이 있었고 처음 오실 때와는 달라진 가족간의 단합과 소통의 모습이 제 눈에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더욱 감사한 것은 매달 인도네시아 선교를 위해 선교비를 약속하셨습니다. 결국 외삼촌 가정은 결혼20주년 선교여행을 오시게 된것이었습니다. 아내가 외삼촌가족과 대학생선교회를 돌보는 동안 저는 새로 오신 S선교사님 가정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아직 언어를 배우지 못하신 선교사님 가정의 통역을 비롯해 집 계약, 필요한 가구와 가전제품들을 함께 보러 다녔고 여러 가지 필요하거나 궁금한 것들에 대해 해결 또는 정보를 드렸습니다. 여러 가지들을 준비해드리고 도우면서 솔직한 제 마음이"뭐 이런 것까지 물어보시나?""이 정도는 스스로 하셔야 되지 않나?"등의 불평하는 맘이 들어왔습니다. 불평하던 작은 마음들은 점점 더 커졌고 급기야 매사에 짜증적이게 되었습니다. 짜증이 넘치는 제게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보게 하셨습니다. 181-8절 말씀이었습니다. 세 사람이 아브라함 앞에 섰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보자마자 엎드려 절하고 발을 닦아주고 음식을 준비하며 극진히 대접합니다. 말씀을 묵상한 후 주님은 제 마음에 이렇게 속삭이셨습니다."새로 오는 선교사들이 누구 때문에 인도네시아로 오니?"
저는 쉽게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선교사님들이 왜 이곳에 오는지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님들은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을 품고 아무것도 보장 되지 않은 현장에 하나님만 의지하여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살아계신 성령께서 짜증 섞인 제 맘을 어루만지셨고 부끄럽지만 선교사님들께 몰래 품었던 제 맘을 고백하고 주님께서 주신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집 계약과 물건들을 사는 일들은 순조롭게 끝났고 지금은 학교에서 열심히 언어를 배우고 계십니다. 새로 오신 선교사님들 그리고 슬하의 두 자녀를 위해 중보 부탁드립니다. 낯선 인도네시아 땅에 잘 적응하고 언어의 능력을 허락하시고 아이들 교육 및 여러 필요를 주님께 맡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준비했던 대로 1224일 저녁, 마리아와 모니카의 카페에서 성탄절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찬양과 간증으로 주님 앞에 선물을 드리고 함께 선물교환도하고 예수님생일축하 케익도 함께 잘랐습니다.
새로 오신 선교사님 가정이 처음으로 함께한 예배였고 지난 2년간 함께했던 요하네스 전도사님의 파송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즐거움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는 보내심을 받아 이곳으로 왔고 또 누군가는 부르심을 받아 다른 곳으로 갑니다. 여전히 같은 천국소망을 품은 동역자이지만 각자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다른 길을 갑니다.
하지만 훗날, 꼭 이 땅이 아닐지라도 다시 만날 소망이 있기에 서로 축복하며 그날을 기약합니다.
요하네스 전도사님은 수마트라섬 "잠비"라는 지역에 목회자로 갑니다. 이미 많은 교인들이 무슬림으로 개종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의 가는 길에 주님의 보호하심과 충만하신 은혜가 넘치기를 중보 부탁드립니다.          

 
 
 
 
 
 

 

기쁜 선물

이사를 하는것으로 시작해 외삼촌가족 가이드, 대학생 선교회를 돌보는 여러가지일, 그리고 새로오신 선교사님가정의 적응을 위해 바쁘게 일해온 아내가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린 후 며칠 간 거의 쓰러지듯 몸살을 앓았습니다. 많이 피곤했겠다고 이해가 됐지만 아픈 것이 다른 때와 달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테스트를 해봤는데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그 후 일주일 뒤 병원에 가봤습니다. 역시나 임신이 맞았고 저희 가정은 하나님께로부터 새 생명이라는 기쁜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다림도 있었는데 소식이 없어서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정확한 하나님의 때에 일하신다는 것을 다시 알게 끔 하셨습니다. 아내에게 쉼이 필요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장 해야할 일이 많은 선교지에서 쉼을 누리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의 필요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필요를 채우셨습니다. 주님 주신 선물인 태중에 아이 때문에 좋든 싫든 아내는 쉼을 가질 수밖에 없고 자연적으로 불필요한 행사나 모임, 약속들은 없어졌습니다. 어머니의 권유로 매일 밤 아내 배에 손을 얻고 축복기도를 해 주고 있고 아내를 사랑함이 더욱 커졌습니다. 기도해주신 동역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제가 곧 아기 아빠가 됩니다. 곧 임신 4개월에 접어들고 지금은 극성맞지 않을 만큼의 입덧을 하는 상태입니다. 주님 주신 귀한 자녀를 귀하게 쓰임 받는 주님의 일꾼으로, 사랑과 평화의 도구로 잘 양육할 수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남편 그리고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임신기간 동안 태교를 말씀, 찬양, 기도로 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돌아오신 선임 선교사님  

지난 2년간 안식년으로 또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미국에 계셨던 선임선교사님 가정이 인도네시아로 돌아 오셨습니다. 선교사님이 돌아 오시면 여러가지 진행되던 선교사역에 변화가 있을 것을 예상했습니다. 아내의 임신으로 저희 가정은 이전에 감당하던 사역들을 모두 소화해 낼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사역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김귀영 선교사님은 UKI대학교 사역에, 사모님인 조현주 선교사님은 고등학교 사역에 초점을 두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오토바이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고등학교에 갈 일이 없어졌고 고등학교 사역 때문에 아내와 떨어져 지낼 일도 없어졌습니다. 저희는 데폭(저희가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학생선교와 한국문화 교육원, 성경공부모임과 예배모임사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부터는 본격적인 팀 사역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저희 가정이 잘 준비되고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기도제목 

그로골지역에 있는 현지 개척교회 "자카르타 선교교회(JMC)"가 이전을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결국 장소를 구하지 못해 2월 첫째주 부터 불가피하게 저희가 살고 있는 데폭지역으로 옮길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마리아와 모니카가 자신들의 카페를 예배할 공간으로 쓰라고 내어주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가 옮길 경우 그로골에 살고 있는 성도들이 교회가 옮겨지는 데폭까지 올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사실 인도네시아는 "우리교회"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어느 교회나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어디든 교회만 가면 됩니다. 하지만 JMC성도들의 대부분은 "우리교회"의 개념을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선교사를 통해 세워진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행여나 데폭으로 교회가 옮겨지는 것 때문에 함께 예배 할 수 없게 되어 시험에 드는 영혼이 없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미 베풀어주신 그 큰 은혜에 감사하며.....                                            



                                                                                                    폭에서 최기석 고은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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