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9

샬롬! 인도네시아 사역에 동역하시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교회공동체 여러분들께 저희 가정의 지난 소식과 사역소식을 전합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새로운 터전을 잡은 지 약 한 달이 되어갑니다.
소식을 전하는 이곳은 싱가포르 한인교회 게스트 룸입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집을 계약하고 지금까지 집에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이제야 밀린 소식을 전합니다. 

누림의 출산과 선교훈련
    
지난 2015년 9월 9일 주님이 저희 가정에 누림이를 보내 주셨습니다. 아내의 건강(혈소판 수치 저하)이 급하게 안 좋아져서 출산 전 부터 많은 분들의 기도를 받은 누림이는 2.8kg로 감사하고 건강하게 태어났고 저희 가정에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의 사랑스런 작은 선교사 누림이는 지금 발리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아내는 산후 조리를 하고 저는 순회선교단에서 진행하는 '중보기도학교'라는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중보 기도학교를 선교 훈련에 참가한 이유는 너무도 분명했습니다. 저는 기도하지 않는 선교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3년간의 선교지에서 시시 때때, 절묘하게 필요를 채우시고 간구와 신음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수 없이 경험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위급한 일이 생겨도 기도하지 않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 영적 나태함과 안일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자'라는 주제로 진행된 중보기도학교는 약 6개월간(아웃리치 포함)의 훈련을 강행했습니다. 나 죽고 예수 사는 주님의 교회된 존재인 나를 통해 주님이 받고자 하시는 기도, 마땅히 주님께 드려져야하는 기도, 열방을 향한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예레미야처럼 가슴을 찢고 눈물 흘리는 기도, 여호와하나님을 쉬지 못하시게 하는 기도. 기도를 배우는 학교가 아니라 기도를 하는 학교라는 슬로건처럼 주님은 학교의 모든 과정을 통해 저를 기도하는 자로 바꾸어 놓으셨고 이제는 말씀과 기도를 놓칠 수 없는 존재로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다시 인도네시아로 돌아오기 전, 훈련을 받은 저와 산후조리를 한 아내에게 동일하게 히브리서 11장13-16절 말씀으로 약속의 말씀을 주셨고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조국 땅을 떠나왔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시고 예비하신 본향 집에 이끄실 그날까지 각자의 위치와 사역지에서 충성을 다할 동역자분들을 기도로 응원합니다. 마라나타!
     
 

 
JMC공동체 식구들과의 재회
 
이제는 예수그리스도가 전부 된 든든한 동역자이자 동역간사인 처남과 저는 지난 1월26일 발리땅에 도착했습니다.(처남은 6개월간 영어공부를 하면서 동역간사로 섬길 계획입니다.)
아내와 누림이가 발리로 오기 전에 집을 구하고 자카르타에 있는 짐을 옮겨야하는 미션을 수행해야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발리에 도착한지 이틀만에 2층에 기도실까지 있는 집을 계약하고 자카르타로 향했습니다. 이삿짐을 배로 보내고 JMC(자카르타 선교교회)공동체 식구들과의 교제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의 일들, 주님이 제 삶 가운데 역사하신 놀라우신 일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특히 한국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 다니엘과 모니카 가정과의 교제는 예수 안에서 서로를 더 단단히 묶어 주었습니다. 남편인 다니엘은 교회 리더십이자 의사입니다. 아내인 모니카는 헬로빙수라는 팥빙수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페가 선교사역에 쓰임 받게 되기를 원한다는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며 시작한 카페는 현지기독 대학생들의 성경공부모임장소를 지원해왔고 가스펠 송을 틀어줌으로서 문화선교를 지속해왔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지역에서 유명한 카페가 되었고 더 큰 장소로 옮겨져서 리모델링을 하는 막바지에 처남과 제가 자카르타에 도착하여 다니엘의 집에 머물면서 리모델링에 동참하여 일주일간 페인트칠이며 사포질이며 망치 질등의 일을 도왔습니다. 벽에 그림도 그려주며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을 도왔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자카르타에 계신 낙원떡집 주인이신 권사님께서 재료비도 할인해주시고 요리비법들을 전수해 주시는 등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와 함께 일하던 바울이 어떠했을지 떠올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선교를 한다는 카페에 한가지 마땅치 못한것이 있었습니다. 카페 2층 구석에 자그마한 musjit(회교도 기도실-손님들과 직원들을 위한배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이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녁식사도중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카페를 하나님께 드리기로 했다면 카페는 이미 하나님의 공간이다. 하나님의 공간에 회교도를 위한 기도실이 있는것이 마땅하겠느냐?
회교도인들을 위한 참 배려는 참 생명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다. 마치 교회에 다른 우상들을 위한 곳이 없듯이, 이 카페에도 회교도 기도실은 마땅하지않다."고 권고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다니엘 부부는 기도실을 없애기로 했고 선교사역을 위해 공간을 드릴 것을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다니엘 가정에게 주님의 마음으로 권고를 했지만 그 말씀은 곧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주홍 빛 같이 지워낼 수 없는 죄악에서 지명하여 불러 내시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죄없다 하시고 주님의 처소, 교회 삼으신 내안에 또 다른 우상들을 세우고 있지 않은지... 다시 주님계신 성전(처소)인 내 마음을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에 의탁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 없이는 단 한순간도 제대로 서있을 수 없는 존재를 그 귀한 영광의 선교사역에 불러주심이 놀라울 뿐입니다. JMC공동체 식구들과 헬로빙수, 그리고 다니엘가정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회교도 문화권 안에서 빛과 소금으로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진자로서 담대하게 살아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발리에서 새로운 시작
 
아쉽지만 천국의 소망이 있는 인사를 마치고 자카르타에서 발리로 향했습니다. 비행기가 10시간이나 연착되어 공항에 발이 묶인 헤프닝도 있었지만 무사히 발리로 입성했습니다. 이틀 뒤에 2015년 휴가를 아껴두신 처가 식구들이 아내와 누림이를 데리고 발리로 왔습니다. 장인, 장모님 그리고 처제를 모시고 발리여행을 하고 싶었지만 사위와 딸 그리고 손자가 살게 될 집을 청소하고 정리하시느라 마트와 집을 열심히 다녀가셨습니다. 그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발리에서 마트만 다녀갈 수 없어 '우붓'과 '롬복'에서 가족들과 쉼을 가졌습니다. 우붓에서 돌아오는 길에 렌트카를 신청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약1시간 반 동안 운전기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이클‘이라는 친구인데 숨바라는 섬에서 온 크리스쳔이었습니다. 서로 어떻게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는지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나가고 있는지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더니 마이클은 주일날 자신의 교회에서 간증을 해줄 수 있냐고 부탁했습니다. 마침 예배할 곳을 찾고 있었고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주일날이 되어 교회로 갔습니다. 약 30명 정도 모이는 교회인데 JMC와 무척이나 닮아있었습니다. 현지 교회공동체들과 처가식구들과 함께 예배하고 기도했습니다. 간증시간이 되어 예수님께서 나를 어떠한 죄악에서 어떻게 구원하셨는지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저 또한 예수그리스도의 세상(나)을 사랑하심을 다시 각인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날은 특별히 마나도(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서오신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마지막 찬양으로 함께 나눈 찬양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더욱 이끌었습니다.
 
'YESUS KAU KEBENARAN YANG MENYELAMATKANKU
KAU MEMB'RIKANKU HIDUP DAN PENGHARAPAN
예수 당신은 나를 구원하신 복음이십니다.
당신은 제게 생명과 소망을 주셨습니다.
KU IKUT KEHENDAK-MU KU PERLU ANUG'RAH-MU
KUNYATAKAN JANJIKU KEPADA-MU
저는 당신의 계명을 따릅니다. 저는 당신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저는 명확하게 당신께 약속합니다.
KALAU KU HIDUP, KU HIDUP BAGI-MU
HATIKU TETAP, TETAP MENYEMBAH-MU
DUNIA TAK BISA MENJAUHKANKU DARI KASIH-MU
만약 제가 산다면, 제 삶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내 마음, 흔들림 없이 당신을 예배합니다.
이 세상은 당신의 사랑으로부터 나를 멀어지게 할수 없습니다.
S'LAMA KU HIDUP, KU HIDUP BAGI-MU
MATAKU TETAP, TETAP MEMANDANG-MU
DUNIA TAK BISA MENJAUHKANKU DARI KASIH-MU'
이 세상 사는 동안, 이 삶은 당신을 위한 것 입니다.
내 시선, 흔들림 없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 세상은 당신의 사랑으로부터 나를 멀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집주인 뇨만 아저씨가족과 자주 왕래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뇨만 아저씨가족 (스리 아주머니, 큰딸 신따(중3), 아들 수리아(초3), 막내 데뷔(2살))은 대대로 독실한 힌두교가정입니다. 아저씨네 가정은 저희 가정의 인도네시아 비자 스폰서를 해주고 있습니다. 주님 허락하신 때가 되어 복을을 전하고 믿음의 가정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발리는 힌두교입니다. 기독교 인구는 약 0.7% 입니다. 2억이 넘는 귀신들이 이 땅을 묶고 있습니다. 발리 주민들은 매일 아침, 저녁 기도, 그리고 각 절기 마다 있는 의식들을 목숨같이 지킵니다. 왜냐하면 귀신이 무섭기 때문 입니다. 우상을 만드는 곳은 길 어디에서나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알지 못하는 신들에게 까지 예배하는 아덴 사람들(행17장), 우상을 만드는 일로 업을 삼는 에베소 사람들(행19장)... 발리를 보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오신 선교사님들이 생각납니다. 우상숭배로 가득했던 한국 땅에 들어오신 선교사님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을 것 만 같습니다. 이번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복음에 미치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신 적지않은 선교사님들의 열정을 소개하고 선교동원을 하는 책이었습니다. 막막하게만 느껴질 수 있었던 한국선교에 선교사님들이 뒷 걸음질치지 않은 이유는 부르심이었고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발리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많은 선교단체가 발리땅에 들어와 있고 발리 선교가 어쩌면 이제는 지쳐가고 있는 침체기 가운데 있는 중에도 여전히 발리 선교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주님의 말씀 우상숭배를 멈추지 않는 그들을 사랑하신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집안은 우상숭배를 하던 집이었습니다.(수22-3) 그 곳에서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갈 바를 알지 못했으나 주님이 지시할 땅을 향해 약속을 믿고 나아갔습니다. 발리인들에게도 그리스도의 복음은 복된 소식입니다. 발리땅을 복음으로 바꾸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계속 함께 기도로 싸워 주십시오. 주님이 일하실 것 입니다. 지난 3년간 자카르타에서 감당하다가 발리로 사역지를 옮기게 된 이유는 방학 중 발리여행을 왔을 때 읽었던 사도행전 17장 23절 말씀 때문입니다. 우상숭배로 가득한 발리땅 한 켠에서 교회를 찾지 못해 골목에서 드려진 예배 본문이 사도행전 17장이었습니다. 교회를 세워 달라 기도했고 선교사를 보내 달라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를 들으신 주님은 발리 땅에 마음을 주셨습니다. 지금은 6개월간 머물 수 있는 집과 비자가 있습니다. 6개월간 머물며 밀린 영어 공부를 합니다. 영어로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실력이 쌓이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발리땅에는 방황하는 영어권 외국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다시 복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음 비자를 위해 치의대 입학을 위해 준비하며 기도 중입니다. 학교 시험은 족자카르타의 가자마다 대학교와 발리에 우다야나 대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 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뜻만이 설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발리에서의 6개월 후 족자카르타로 옮기실지 아니면 발리에서의 사역을 계속 감당케 하실지 주님께 묻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 해주시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1. JMC, 파울로스 고등학교, 헬로빙수를 위해
- JMC 성도들의 영육간의 강건함(회교도 문화권에서 지치지 않도록)
- 파울로스 고등학교 신입생과 매일 드려지는 말씀과 기도로 서나가는 학교가 되도록
- 헬로빙수가 선교센타로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2. 임마누엘교회를위해
- 개척한지 2년째 접어드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예배공간이 확보가 되지 않아 예배공간을 위해 기도중입니다.
합당한 재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장소도 허락해 주시길 (개척때는 어떤 현지권사님이 1년치 렌트비용을 헌금 하셨다합니다.)
- 교회에서 1달에 1번씩 말씀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해오셨습니다. 복음의 합당한 삶으로 살며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3. 가정을 위해
- 누림이를 비롯한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누림이 예방접종이 몇 차례 더 남아았습니다.)
- 영어와 인도네시아어를 통해 복음을 위해 쓰임 받도록
4. 복음의 영광을 누리는 발리되도록
- 발리에 만민중앙교회가 들어왔습니다. 얼마 전에 택시기사가 저에게 이재록목사를 소개하며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비하했습니다. 이재록목사가 안수한 물을 마시고 자신의 어머니가 병이 나았다는 말을 하는 택시 기사에게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복음 없는 어떤 기적이나 영적 행위는 귀신도 가능함을 선포했습니다. 그 택시기사의 삶을 주님께 의탁드립니다.
- 우상숭배의 영에서 부터 발리를 속히 벗어나게 하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싱가포르 한인교회 게스트 룸에서 최기석, 고은선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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