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0
샬롬, 사랑과 헌신으로 인도네시아 사역에 동행 해주시는 사랑의 공동체 여러분께
지난 한 달간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저희는 중간고사를 무사히 치렀습니다. 언어공부는 하면할수록 바벨탑 사건이 원망스럽고 사도행전 그때 사도들의 방언의 은사가 부러워질 따름입니다. 이틀 전 부터 요한일서를 인도네시아어로 차근차근 읽고 번역해 보고 있는데 은혜가 넘칩니다. 언어공부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과 더 가까이 지내며 이 말씀이 저희를 통해 현지 친구들에게 잘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혹시 "라이즈업 코리아" 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서울 시청광장에서 매년 열리는 열린 집회입니다. 시청광장에서 복음집회를 열고 학생들에게 캠퍼스 기도모임을 장려하는 예배입니다. 저희 부부가 한국에 있을 때에도 두어 차례 학생부아이들과 함께 참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별히 시청광장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 우리 주님이 부어주셨던 그 감동은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라이즈업 코리아가 이번 2014년 2월22일 토요일에 자카르타에서 라이즈업 인도네시아를 개최했습니다. 일년 전 부터 라이즈업 코리아로 부터 젊은 선교사님 두 분이 라이즈업 인도네시아 개최를 위해 자카르타로 파송되어 왔고 그 선교사님들이 저희 선교센터로 찾아오셔서 저희 부부와 교제하며 지내왔습니다. 한국에서는 라이즈업 찬양팀이 일년 간 인도네시아어로 찬양인도를 준비했고 말씀은 통역으로 준비되었습니다. 파송받은 두 선교사님도 열심히 준비했고 CAN MISSION 공동체도 참여할 계획이어서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집회가 열리는 장소가 실외 경기장이라 비만 오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집회당일, 아침 까지 멀쩡하던 날씨가 점심시간이 가까이 되자 꾸물거리더니 결국 폭우를 쏟았고 집회가 마치는 시간까지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저희 교회아이들 몇 몇은 홍수가 나서 집밖으로 나올 수 없게 됐고 참가인원들이 줄어들었습니다. 저희 마음도 안타까운데 주최측에서는 오죽했겠습니까? 예상컨대, 부디 비가 멈추기를 바라는 수 차례의 통성기도는 물론 이거니와 발을 동동 구르며 부산하게 움직였을 상황이 그려집니다. 비가 멈추지 않아 오후 1시부터 시작하기로 한 틴 페스티벌은 취소가 됐고 저희도 오후 6시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주최 측에서도 500여명 정도 모일 것 이라고 예상했고 저희도 비가 오기 때문에 많은 사람은 모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저희의 생각과 판단 그 위에 계십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무려 7000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맨발로 진흙 탕 속에 기뻐하며 예배했습니다.
본문말씀은 호세아 1장 1절로2절 말씀이었습니다.
"웃시아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가 이어 유다 왕이 된 시대 곧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왕이 된 시대에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하시니"
이 세대를 향한 말씀이기도 한 이 말씀을 통해 주님 앞에 죄를 회개했고 음란한 여자인 나를 사랑하신 신랑 되신 예수님을 말씀을 통해 다시 만나고 인도네시아 2억 9천만여 명의 사랑하는 영혼들을 찾으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다시 알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은혜의 빗물 속의 예배가 끝난 일주일 후...
일년간의 인도네시아사역을 마친 라이즈업 선교사님들이 후임 선교사님과 함께 JMC(개척교회)로 주일예배를 참석했습니다. 예배마치고 선교사님들의 간증시간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비가 쏟아지던 라이즈업 인도네시아당일 비가 멈추기를 바랬던 기도는 회개의 기도로 바뀌고 모든 스텝과 예배인도 팀 그리고 주최 측 모두 마음의 평안을 얻고 예배할 수 있음에 감사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결국 7000여 명과 함께 예배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간증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놀라운 소식은 집회 중 대표목사님께서 지금 이 시간 예수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고 함께 기도하자고 요청하실 때 앞자리에 있던 질밥(히잡)을 쓴 소녀가 질밥(히잡)을 벗으며 손을 들고 기도를 따라 했다는 소식도 전해주었습니다. 정말 귀하고 값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라이즈업 인도네시아가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캠퍼스마다 기도와 예배모임이 끊어지지 않도록...
새로 오신 후임 선교사님들이 인도네시아 환경과 문화에 잘 적응하고 귀한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도록...
라이즈업 인도네시아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 길 바랍니다.
지난 2주전에 요하네스(현지 전도사님)의 생일이었습니다. 중간고사 때문에 당일 날 챙겨주지 못하고 수요예배 전에 먼저 케익을 사들고 가서 생일축하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예배가 마친 후 예배모임에 나온 아이들과 함께 근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요하네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 차있는 것이었습니다. 조심스레 이유를 물어보니 시골에 홀로되신 어머니가 형님가족과 함께 살고 계시는데 형님의 일 때문에 며칠 간 형님가족이 다른 지역으로 간 사이에 어머니가 아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로 29살이 된(인도네시아에서는 결혼 정년기가 지났습니다.) 요하네스에게 여자친구가 있는데 여자친구가 결혼을 하자고 하는데 결혼비용이 감당이 안돼서 결혼을 미루고 있다며 또 다른 고민도 털어놓았습니다. 이 문제가 비단 인도네시아 전도사님들의 고민거리는 아님이 분명합니다. 저희 부부가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한 1년 만에 벌써 사역자들이 3명이나 사역지를 옮겼습니다. 이유는 하나같이 경제적 문제와 경제적 문제를 포함한 가정문제였습니다. 말씀 사역자, 찬양 사역자가 사역은 않고 사업이나 다른 일을 찾아 나섭니다. 요하네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어머니의 병원비를 보태줄 수도 없고 축의금은 낼 수 있지만 결혼비용을 도와줄 수 없다. 하지만 문제를 놓고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요하네스를 비롯한 다른 젊은 사역자들이 (저희 가정도 포함) 물질이나 환경 때문에 부르심을 거스르지 않도록, 또 환경과 헛된 관심들로 인해 지치지 않도록, 말씀으로 매일 죽고 다시 살아서 젊은 사자와 같이 늘 주님의 사역가운데 당당하도록.
그리고 또 한 가지 기도제목이 더 있습니다.
그로골 지역 선교센터(대학생 예배모임) 예배처소를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주님의 은혜로 그로골센터 예배모임은 공간 사용료를 내지 않고 사용해왔습니다. 건물주인 죠엘씨가 그 동안 사용료를 받지 않고 사용을 허락해 줬습니다. 이번에 아저씨가 늦게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저희가 예배하는 것을 싫어하는 기색을 비추더니 심지어는 그 공간을 세를 놓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세를 내겠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하기로 했다며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예배모임 당일 통보했습니다. 그날 예배모임은 모임에 나온 학생들과 길에서 CAN MISSION과 예배 처소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학생모임회장(조한)은 "그 공간을 계속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눈치를 보면서 예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새로운 예배공간을 찾아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아저씨가 아주머니를 설득했는지... 아저씨로 부터 다시 사용해도 좋다는 메세지가 왔습니다. 하지만 전기와 수도를 끊어서 에어컨이나 선풍기, 프로젝트나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고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어서 예배 전 물 청소를 생수로 사용합니다. 이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완전하신 뜻이 함께 있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뜻이 장소를 옮기는데 있다면 마땅한 장소를 허락해주시고, 주님의 뜻이 계속 머무르기를 원하신 다면 주인 아주머니의 마음이 변화되어서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예배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항상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그리스도의 한 공동체 됨에 감사하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최기석, 고은선 부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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