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6
샬롬, 기도와 중보, 관심과 사랑으로 인도네시아 사역에 동참해 주시는 동역자 여러분들께...
2014년이 되어 처음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그간 모두들 평안하셨는지요? 인도네시아 전체적으로 큰 재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게도 주님의 은혜로 현재 저희 가정은 학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구정(1월31일)에는 CAN MISSION친구들과 함께 설을 보내기도 했고 JMC(개척교회) 반주로 섬기고 있는 찬드라의 장인어른의 장례식에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아내의 서른 번째 생일 때는 고맙게도CANMISSION 아이들이 밤12시에 깜작파티를 해주어서 아무것도 준비해 주지 못한 제 손이 부끄럽지 않게 됐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CAM MISSION예배모임도 시작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배모임에 나오는 학생 두 명을 만나 함께 식사를 하면서 캠퍼스 전도 법을 모색했고, 예배 모임장소와 시간 등이 적혀있는 포스터를 만들어 학교셔틀버스 정거장에 붙이기로 했고, 또 무슬림 친구나 힌두교 친구 할 것 없이 초대하는 초청파티를 열 것을 계획 했습니다. 저희의 모든 계획이 주님의 계획과 발맞춰 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모임을 앞두고 지난 2주간 특별아침기도를 했습니다. 특별 아침기도를 시작하게 되기 까지는 몇 가지 계기가 있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밀려오는 과제에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새 학기라 앞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아침 일찍 등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셀리 라는 이름을 가진 청년(20살)이 교실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마침, 팀 과제가 있어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면서 아침에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이제 갓 20살이된 친구가 말하기를... "처음에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기도했는데 점점 기도를 하다 보니 지금은 캠퍼스의 믿지 않는 무슬림 친구들과 인도네시아 땅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청년의 말은 선교사로서 이 땅에 온 제게 도전이 되었지만 동시에 주님 앞에 부끄러웠고 또한 기도의 동역자가 있다는 사실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마치, 열왕기상 19장에서 엘리야 앞에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고 바알에게 입맞추지 않은 칠 천명이 남아있음을 말씀하시며 위로하셨던 것처럼 저와 아내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팀 과제를 마치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하던 중... 또 학교를 오가면서 알게 된 한 자매를 만났습니다. 한인교회 청년부에서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는 자매인데 인사를 나누고 나서 자매가 선교소식을 물어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제가 더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더니 그 자매는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과 함께 기도에 동참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직 그 자매와 친구들이 동참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매와의 대화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이 더 확실히 들려왔습니다. 그 후로 바로 아침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예레미아 애가 3장 22-23절
아침마다 그리고 모든 때마다 시마다 새로우신 주님의 성실하심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오늘 CAN MISSION 현지 대학생들을 만나 함께 계획을 세우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또 그 계획들 위에 기름 부으실 주님을 신뢰합니다.
CAN MISSION 그로골 지역 예배모임은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입니다. 그리고 데폭(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지역 대학생 예배모임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입니다. 예배로 초대되는 친구들과 함께 예배하는 친구들이 더욱 더 하나님을 알아가며 또 사랑하고 매번 예배 모임때마다 활기가 넘치는 예배모임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몇 가지 더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오늘 만난 현지 대학생 친구에게 들은 내용입니다.)
무슬림 인구가 약 2억 7천만 여명 중 87%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 땅 중에 아주 작은 지역인 데폭...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인도네시아 국립 대학교. 하지만 이 캠퍼스 안에 많은 크리스쳔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문론, 무조건 하나의 종교를 가져야 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종교의 무늬만 기독교일 수도 있습니다. 무슬림에게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비밀스럽고 제한 되어있지만 주민등록증 종교란에 기독교를 가진 친구들에게는 복음을 전하는 것과 예배로 초대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아주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CAN MISSION이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을 받아 캠퍼스 안에 잃어버린 양들을 찾는 일을 감당하도록...
저희 부부와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마태복음 28장 20절에 제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편지 서두에 말씀 드렸던 것 과 같이 인도네시아 전체가 큰 재난을 겪고 있습니다. 작년11월부터 시작된 우기가 예전과 같지않아서 자카르타와 다름 지역에 강물이 범람하고 수 많은 수해자가 발생했습니다. 교인 중 기드온과 리비아 가정도 홍수 때문에 결국 이사를 했고 교회청년 몇몇도 기숙사 2층까지 물이 차 올라서 일주일간 집안에서 갇혀 지내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저희도 물에 잠긴 길을 뚫고 교회로 예배하러 가야 했습니다. 현지 친구들이 말하기를 "자카르타에 이런 수해는 처음 있는 일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지난 1월, 수마트라 시나붕 화산이 여러 차례 폭발한 데 이어 자바섬 근해에서 6.1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또, 2월 13일 목요일에는 저희가 살고 있는 자바섬(자바섬은 자카르타와 저희가 살고 있는 데폭 지역이 포함된 큰 섬입니다.) 동부에있는 클루드화산이 분출했습니다. 10만 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고 사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수라바야, 말랑, 족자카르타, 솔로, 그리고 저희가 살고 있는 옆 도시 반둥까지 화산재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국제공항7개가 운행을 중지한 상태입니다. 감사하게도 저희가 살고 있는 지역은 아직 안전합니다. 더 이상의 사상자가 생기지 않게 기도해주시고 주민들과 그 지역의 선교사님들이 두려움에 사로 잡히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한 형제, 자매가 될 수 있음을 감사하고, 바알에게 무릎 꿇지도 않고 입맞추지도 않는 동역자들이 함께 동역하고 있음을 감사하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최기석, 고은선 부부 드림.
댓글
댓글 쓰기